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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10대 기업] LG전자, 배당금만 1300억원…차입금↓ 자산↑

LG전자는 실적부문에서 지난해 다소 부진한 한해였다. TV 시장에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스마트폰 영역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만 현금흐름을 통해 본 LG전자의 위기 대응력은 우수했다는 평가다. 현금 유입은 부진했지만 그만큼 재고자산을 줄이면서 현금을 지켜냈다. 그러면서도 배당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투자도 줄이지 않았다.

13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31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19억원)보다 77.9% 줄어 들었다. 영업을 열심히 했지만 막상 손에 쥔 현금은 없었다는 얘기다.

◆ 현금흐름 부진 속 건전성 집중

지난해 현금흐름의 부진은 비단 LG전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수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을 통해 LG전자와 같은 국내 대기업이 현금 창출력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의 현금흐름이 약화된 이유는 매출채권(외상매출금)의 증가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에는 긍정적인 투자환경에 힘입어 매출채권을 오히려 감소시켰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8546억원어치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 매출채권은 거래처 경영상황이 어려워져 어음이나 외상결제를 할 때 늘어난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재고자산을 줄이며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것을 간신히 막아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전자는 919억원어치의 재고자산을 줄였다.

장기차입금 상환을 통한 자금 건정성 확보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이 1조600억원 증가했지만 7830억원어치의 차입금을 상환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 차입금 증가 폭은 줄었고, 상환액은 늘었다.

그렇다고 투자활동에 소홀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투자 활동으로 인해 약 8977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지만 이 중 90% 이상은 유·무형 리스자산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공장, 특허권 등 사업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무형자산은 2476억원 늘었고, 유형, 리스자산은 5768억원 늘었다.

◆ 역대 최대 배당금

이 가운데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친화 행보는 이어가고 있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배당금은 전년보다 2배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LG전자는 매년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연간 기준 1359억원을 배당금 지급에 사용했다. 전년(72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배당률은 8.0%에서 15.0%로 높아졌다.

배당과 투자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지만 2018년 기준 예금잔액은 1조1903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2016년 수준은 유지한 셈이다.

또 LG전자는 연간 700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LG전자는 65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고, 2017년에는 1037억원을 냈다. 그만큼 나라 곳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디지털세가 강화되면서 LG전자의 법인세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과 같이 물리적 고정사업장 없이 국경을 초월해 사업하는 디지털 기업에 물리는 세금을 말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IT 기업의 법인세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당이나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비용은 회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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