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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19 경제 감염, 기업이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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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250억원, 소상공인들에게는 200억원 등 총 45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저금리로 전격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가뜩이나 저성장 국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쳐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2% 달성도 힘들다. 지난해 거의 억지로 2% 턱걸이를 했는데, 올해엔 이마저 불투명하다. 실제로, 국내외 경제전망기관 등에선 코로나19로 경제성장률 2%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정부가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틔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정부의 자금 지원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경제를 소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2018년 기준으로 대략 35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지원이 모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 정부가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한 것을 마중물 삼아 기업들이, 국민이 화답해야 서민경제에 생기가 돌 수 있다. 서민경제가 살아나면 전체 경제의 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번 정부 자금지원을 결정하면서 "지난번 일본수출규제 위기를 민관이 함께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또한 민간과 정부가 서로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의 답변을 기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자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자금 308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납품 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6개 계열사들을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이외의 기업들도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자금을 속속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간 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자사의 협력사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시민으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이 농산물 소비 촉진운동을 펼친 것처럼, 기업들이 주위 소상공인들을 도울 수 있는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가뜩이나 주 52시간 시행, 워라벨(일과 삶의 조화) 추구, 직장내 회식 금지문화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상권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문을 닫거나 문 닫기 일보직전인 소상인들에게 정부의 자금지원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정책적 공백을 기업이, 민간이 메워줘야 우리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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