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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신세철 경제칼럼리스트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다면, 사람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마음의 평화일 것이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동물이 되어야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다보면 정말 소중한 정신적 자산을 지켜내지 못한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자신에 대한 긍지, 사회와의 신뢰감이 두터워질수록 마음의 부자가 되면서 긍정적 자세로 세상을 보게 되어 여유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절대빈곤을 벗어나면서 재물의 많고 적음에 비례하여 성취감이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돈과 권력에 집착하다보면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미사여구와 호언장담을 하며 애써 우월감을 과시하려하지만 그 뒤안길에는 삭막한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쓸쓸한 장면들이 언뜻언뜻 비친다. 인생을 항해하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었기에 겉모습과 달리 그 내면세계는 불안과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벌어지는 정신적 빈곤의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탐욕이다. "사람들이 자꾸 더 많은 돈을 거머쥐려고 하는 까닭은 다른 사람들도 더 많이 돈을 가지려 한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압박이 큰 원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한다. 물질만을 쫒으면서 상대와 비교하다보면 마음이 메마를 수밖에 없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맹수들도 제 배가 부르기만 하면 먹잇감이 지나가도 괴롭히지 않는다. 생각하는 인간이 때로는 생각하지 못하는 짐승의 사는 모습을 배워야만 할 때도 있다는 장면이다.

사회적 동물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생존이 절대 불가능한데도 욕심으로 허둥지둥하다보면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심하면 공익을 해치면서 사리사익을 취하려는 천민자본주의에 물들어 오랫동안 쌓아온 인간적, 사회적 신뢰관계까지 한순간에 무너트리고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예로부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미천해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어도 근심한다고 하였다(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 사회적 동물이면서,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에게 행불행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하여도" 긍정적 시각이 쌓여 열정적 에너지가 쌓이기 시작하면 정신적 여유도 다가오고 나아가 경제적 여유도 뒤따른다. 평범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마음의 부자로 여유 있게 사는 인생이 보람찰까? 부와 권력을 쌓아놓고 전전긍긍하는 인생이 대단할까? 돈이나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돈 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지는 순간부터 근심걱정 그림자는 차츰 멀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경자년 새해! 우리들 모두의 가슴 속에 마음의 평화를 지켜내고 나아가 마음의 부자가 되겠다는 다짐부터 해보자.

[b]주요저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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