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21대 국회의원 총선 대비 인재영입 6호로 경제 융·복합 전문가 '경단녀(경력단절 여성)' 홍정민 변호사(41·로스트리 주식회사 대표)를 발표했다. 영입 인사 중 경제 분야 전문가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변호사는 200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삼성화재에서 4년간 근무했지만, 출산 이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이후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경제학과 법률가의 전문성을 살려 기업자문 및 규제 연구에 집중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입사 이후 회사 최고 연구상을 2회 수상했고,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됐다.
2018년에는 스타트업 기업 리걸테크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혁신적·서민적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홍 변호사는 입당식을 통해 "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정치 입문을 결심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이어 "한국 경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하며, 늘 막히는 벽이 있었다"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그 혜택을 입어야 하는 국민이 빠져있다는 괴리감과 뼈아픈 자성, 이것은 지금도 같다. 그것이 저를 정치로 이끈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그러면서 "아직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은 거대담론일 뿐, 국민의 실생활까지 디자인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실생활 4차 산업혁명시대를 국회에서부터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변호사는 "경력단절로 고통 받는 우리 사회 여성의 현실을 잘 안다"며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인재가치를 우선에 두는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아직 엄마가 그리운 두 아이와 저를 믿는 남편, 제 편이 되 주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총선 계획 관련 취재진 질문에는 "지역구와 관련해선 솔직히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것들이 정해지면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