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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해에는 한기총에서 나와야 할 때

수도권본부 지방자치부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내가 이렇게 하나님 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집회 현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발언 중)

지난해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종교계의 이슈는 무엇일까. 한기총의 막말 논란,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父子) 목사의 세습 사건, 교회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준강간한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를 비롯한 그루밍 성폭력, 사랑의교회와 총신대 사태 등 종교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그중 한기총의 발언은 '신성모독' 논란으로 불거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이자 스스로가 그 역할을 자처해왔다. 한기총을 대표하는 수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 같은 발언은 더욱 논란거리가 됐다. 부인하고 싶겠지만 그의 발언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말이었다.

하나님보다 높아져 버린 한기총에 어떠한 법이 무서울까. 목회자 관련 각종 범죄 사건이 왜 급증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한기총의 발언 한마디로 이해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해마다 증가하는 가나안 성도들은 한국교회의 부패와 각종 비리·추문 등에 이미 체념해 버린 상태다. 이제 더는 한국교회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까지 입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한기총의 사단법인 해산을 촉구하는 글이 등록됐고, 해당 글은 5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 불을 지핀 것인데, 이제는 청와대가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국민청원에 답할 의무가 있다.

자신들이 내건 말처럼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면 개신교 경서인 성경을 기준으로 한 법을 지켜야 했고, 종교인이기에 누구보다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됐어야 했다. 성경에는 그 열매로 어떠한 나무인지를 안다고 했다.

한기총의 신성모독 발언, 옳다고 생각하는가.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칙을 어기는 한기총, 옳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10년간 조사된 목회자들의 범죄 건수는 1만 2000건 이상. 새해에는 한기총에서 나와야 할 때. 기자는 묻고 싶다. 가나안 성도는 누가 만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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