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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주는 '매화'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주는 '매화'

김소형 한의학 박사



매실나무의 꽃인 매화는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심지어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해서 '설중매'라고 불리기도 했다. 매실과 마찬가지로 여러 효능을 가진 매화도 예로부터 많이 이용했는데 주로 꽃을 잘 말렸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차로 마셨다.

고서에는 매화를 달여 먹으면 천연두에 효과가 있으며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느껴지는 매핵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매화를 썼다.

은은한 향이 일품인 매화차는 선비나 스님들이 가장 즐기는 차였는데 이유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 때문이었다. 글공부에 매달리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던 선비들이나 수행을 위해 항상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했던 스님들에게는 매화차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 현대인들에게 적응해 본다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좋다.

무겁고 복잡한 머리를 맑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서 피로해진 눈을 맑게 하는 데도 좋다. 소화기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으로 묵직한 느낌이 들 때 이를 내려주기도 한다.

매화에는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외식이 잦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겨울철 거칠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탄력 강화에도 좋다.

매화차를 즐기려면 보통 매화가 완전히 피기 전인 1월에 꽃봉오리를 따서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말려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매실을 꿀 절임으로 만들듯이 매화 꽃봉오리도 꿀에 절여서 보름 정도 지난 후에 뜨거운 물에 우려서 차로 마셔도 좋다. 매화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는 데도 좋지만 열매인 매실과 마찬가지로 독소나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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