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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2019 & 2020] 코스닥·벤처 붐 불다 말다?

올해도 자본시장에서는 죽어가는 코스닥을 살리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또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닥벤처펀드의 활성화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는 기대와 달리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의 약세로 펀드 수익률 자체가 나빠진 데다 라임자산운용이 촉발한 부실 전환사채(CB) 사태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닥 벤처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한 풀 꺾였다.



펀드평가사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운용중인 11개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6.75%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기간 코스피 수익률(3.70%)을 크게 하회했다. 심지어 11개 중 5개 펀드는 코스닥 수익률(-10.39%)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니 자금 유출도 가파르다. 연 초 5725억원에 달했던 11개 펀드의 운용규모는 38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만 32.4%가량 감소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해 4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이른바 정책펀드다. 전체 투자금 중 50% 이상을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등이 주어졌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부진은 크게 두 가지다. 코스닥 시장 자체의 침체와 부실 CB 우려다.

먼저 올해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기업 임상 결과에 요동쳤다.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의 악재가 겹친 지난 8월에는 2017년 3월 10일 이후 2년 6개월여만에 코스닥 지수 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시행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 수급도 기관이 아닌 개인이 주도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4조원 가량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7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자금 유입으로 코스닥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책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때문에 기업공개(IPO) 시장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연초 이후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71개사(스팩, 이전상장 제외) 중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닥벤처펀드에 주어진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오히려 '독'이된 셈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자금을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지난 10월 라임자산운용이 6200억원의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그동안 코스닥벤처펀드 도입 등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과도하게 발행됐던 CB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이다.

연 초만 해도 코스닥벤처펀드의 흥행으로 기관투자자의 CB 수요는 넘쳐났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의무적으로 자금의 15% 이상을 벤처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이나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 때 CB를 편입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만기를 늘리고, 제로 금리로 CB를 발행하는 코스닥 상장사도 많았다.

실제 기업의 CB 발행금액은 지난 5월 6000억원을 찍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1월들어 발행 규모가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출범한 코스닥벤처펀드가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과 벤처 시장을 키우겠다는 명목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하면서 자금이 몰렸지만 일시적인 열풍에 그쳤다"면서 "다른 정책들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코스닥 시장 변동성은 오히려 커지면서 코스닥벤처펀드가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해외 주요증시는 지난 12일 기준 나스닥지수(31.4%), 닛케이225 지수(20.1%), 상하이종합지수(14.1%), 대만 자이취엔지수(22.0%) 등 대부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코스닥 지수는 4.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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