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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中 배터리 시장 위축되자…韓에 '생색내기'?

-韓 '보조금 차별'하던 中…3개월 연속 배터리 사용량 감소세

-1년 남은 中 보조금 제도…이제서야 LG화학·SK이노베이션 목록에



중국 배터리 시장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보조금 차별'을 받던 한국 배터리 업체가 최근 목록에 포함돼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사드 보복 등의 일환으로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단 전기자동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외시켜왔다. 이로 인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대량의 보조금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과 달리 불리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 공신부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친환경차를 목록에 올리자 그 배경에 '중국 배터리 시장의 위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 탑재 배터리의 사용량은 지난 8, 9월에 이어 3개월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던 보조금 제도의 축소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 기준 중국 내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4167㎿h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4865㎿h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6%의 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내 전기차의 판매량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중국 내 전기차의 판매대수는 약 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들었다. 특히 BEV(전기자동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대수 감소 추이는 더 두드러진다. BEV는 지난 7월 약 6만대로 -5.6%의 증감률을 보이더니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PHEV도 지난 5월부터 감소 폭이 점차 커져 10월 기준 판매대수가 약 1만대를 기록해 -65.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공신부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달린 전기차를 '2019년 11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시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과 자국 기업 육성 정책 등의 일환으로 약 2년 9개월 간 한국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보조금 목록에서 배제시켜 왔다.

그런데 지난 6일 발표한 목록에서 LG화학이 파나소닉과 함께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모델3'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베이징벤츠 E클래스 PHEV'가 포함됐다. 중국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자 한국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사실상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내년을 기점으로 끝나는 상황에서 이번 목록에서는 PHEV만 해당돼, 한국 기업이 보조금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조금이 2020년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아마 내년 한해 동안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다"며 "이번에 보조금 지급은 PHEV만 해당되는 게 맞다. 어쨌든 보조금이 1년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너무 생색내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조금 규모도 많이 줄었다. 지금 매년 반 이상씩 줄여가고 있다"며 "올해도 많이 줄였고 내년에는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목록에 오른) 차량은 PHEV만이다. 보조금 철폐를 앞두고 있는데 이건 거의 생색내기가 아닌가 싶다. 결국 보조금 효과는 미비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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