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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의 디지털혁명]⑥현대카드의 '슈퍼 커스터마이제이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자녀의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 공항에 내린 A씨의 휴대전화에는 그가 평소 즐겨먹던 삼겹살 구이를 판매하는 공항 인근 맛집 추천 리스트가 올라왔다. 몇 시간 뒤에는 A씨가 주기적으로 구매해오던 유기농 기저귀의 할인 쿠폰이 도착했다. 제때 도착한 맛집 추천 리스트와 할인쿠폰 덕분에 A씨는 맛있는 식사를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기저귀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의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주기와 선호하는 브랜드를 고려해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추천하는 것. 현대카드가 그리는 '슈퍼 커스터마이제이션', 이른바 '초맞춤형'서비스다.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D-태그(tag)는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를 이끌어내는 요소인 수 천 여개의 데이터 포인트들을 바탕으로 생성된다./더 뉴욕 타임즈 유튜브 캡처



◆ 맞춤 서비스 제공하는 '슈퍼 커스터마이제이션'

사실 국내 금융업계에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이런 현실 속에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착형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현대카드만의 '초맞춤형' 서비스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현대카드는 우선 8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통해 한국 리테일 금융 사업에서 가장 크고 고도화된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했다. 데이터 레이크는 결제 데이터뿐 아니라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결제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시공간적 데이터, 그리고 이미지·글 등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 등을 보관하는 저장소를 일컫는다. 현대카드는 이곳에 저장한 데이터들의 다양하고 반복적인 조합을 통해 정교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행태를 구분할 수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공식을 구현한 것.

현대카드는 이어 자사만의 새로운 분석 툴인 'D-태그(tag)'도 자체 개발했다. D-태그는 나이·직업·취향·소비 습관 등 고객의 결제를 이끌어내는 요소인 수천여개의 '데이터 포인트'들을 바탕으로 생성된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고객의 일별·주별·월별 행동 반복 주기와 위치, 시간 등의 패턴 정보를 탐색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분석 결과와 더불어 고객의 실시간 위치·날씨 등을 결합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서울 서초동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서 열린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석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현대카드



◆MIT 스타트업 생태계와 손잡은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사이언스'는 현대카드를 구현하는 새로운 체질이다.

지난 10월 현대카드는 금융의 디지털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MIT 산학협력단과 함께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주최했다.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는 MIT의 산학협력단이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유망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 MIT가 배출한 많은 테크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도록 돕는 행사다. 한국에서 열리는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현대카드의 관심과 열정이 그 토대가 됐다.

배제완 MIT 산학협력단 한국 프로그램 단장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블록체인(blockchain)·AI·머신러닝(machine learning)·데이터 분석 등 이른바 금융의 디지털화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술들로 잡은 만큼, 관련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현대카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카드의 스타트업 플랫폼인 스튜디오 블랙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플랫폼 서비스업체 '코노랩스'와 해외송금 서비스업체 '모인' 등 두 곳이 참석해, 다양한 외부 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현대카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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