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경상수지 흑자, 대외안정성 확보에 기여…취약성·환율변동성↓"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금융 취약성을 낮추고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등 대외안정성 확보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상수지가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대외안정성이 직접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경상수지가 대외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취약성 지표를 0.4%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개선이 신흥국의 취약성을 낮춘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캐나다중앙은행(BoC) 취약성지표의 작성 대상국 중 19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패널회귀모형을 추정해 경상수지가 대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취약성지표는 경상수지를 비롯해 외국인 증권자금, 실질실효환율 갭, 외환보유액, 재정수지 등 총 8개 구성 지표 각각의 취약성 정도를 표준화해 평균한 점수로 측정된다. 취약성지표는 취약성이 가장 낮은 상태일 경우 50점에서 시작해 취약성이 클수록 100점까지 높아진다.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비(非)유로권 주요 선진국 8개, 유로지역, 중국 등 3개 신흥국을 추가해 총 31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2001년 이후 선진국 통화는 미 달러화 대비 분기 평균 0.24%씩 절상(환율 하락)된 반면 신흥국 통화는 평균 0.58%씩 절하(환율 상승)됐다. 환율 변동성은 선진국이 신흥국의 1.4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및 신흥국의 경상수지와 취약성지표. /한국은행



장기적으로는 실질실효환율 절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개선은 외환 공급을 늘이거나 향후 원화 절상 기대를 형성해 외국인의 자본유입을 강화하는 등의 경로를 통해 실질실효환율을 서서히 절상시켜, 결과적으로 경상수지와 실질실효환율 간 일정한 장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에 비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을 의미한다. 실질실효환율이 절상한다는 것은 해당국 통화의 실질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취약성지표가 신흥국 중 가장 양호한 편으로 평가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지적으로 발생한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돼 환율 급변동을 겪지 않은 데는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 또한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연간 기준으로 1998년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2년부터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해 2015년 후반에서 2016년 후반 동안 100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이후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진행 중인 경상수지 축소폭과 속도를 감안할 때 경상수지 둔화로 인해 취약성지표 등 대외안정성이 직접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전망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경우 대외 취약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실질 원화가치 상승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