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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사 CEO 임기만료 줄줄이…연임·교체 기로에

연말·연초 임기만료 앞둔 카드사 CEO. /각사



카드업계가 경기침체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장 포화 등 대내외로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연말과 연초 나란히 임기가 만료되는 CEO(최고경영자)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명이다. 내년 1월에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3월 임기만료인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최근 유임됐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의 연임 여부는 그룹 인사에 달렸다. 통상 신한금융그룹은 '2+1' 체제를 유지해왔는데 임 사장은 이미 3년을 채웠다.

그러나 임 사장은 임기 3년 동안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성장을 견인하는 등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1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또 임 사장은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강조하는 등 신한카드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10월 초 신한카드 창립기념식에서 디지털 생태계 강화와 사업 영역 확장, 상생활동 강화를 뜻하는 '초연결, 초확장, 초협력'을 목표로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지주 역시 사장단 임기를 '2+1' 운영하고 있어 지난해 취임한 이 사장의 경우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 업계 상황이 안 좋은 점을 고려해도 실적이 괜찮았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늘었다. 누적으로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이 사장은 올해 국민카드의 해외진출을 성공으로 이끌며 새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카드의 해외 첫 자회사인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은 출범 약 10개월 만에 첫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연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17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최하위권였던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이 성공하면서 올해 3분기 2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출시된 '카드의 정석'은 연내 500만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최근 유임을 확정했다.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뀌었지만 김 사장을 유임시켜 내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이후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원기찬 사장의 4연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원 사장의 4연임 가능성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빅데이터 기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의 결과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제휴 강화로 개인신판 취급고, 회원수가 증가한 영향도 컸다. 개인신판 취급고는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고, 이용가능회원수도 103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 관여 의혹과 관련해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점이 변수다.

게다가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암묵적인 '60세 퇴진 룰'도 관건이다. 최근 삼성그룹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원 사장은 1960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60세가 된다. 원 사장의 연임 여부는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인사와 함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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