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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국군간부 선발과목 교육한다는데...인민해방군 삽화를?

제복에 대한 존중과 가치는 어디로

KBS스포츠예술과학원이 사용한 홍보삽화(위)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해방군이 2007년 채택한 07식 군복.



제복에 대한 존중과 가치가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BS 스포츠예술과학원이 '군 간부 취업 아카데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인민해방군과 유사한 삽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본지가 3일 확인한바에 따르면 국군 장교·부사관 선발시험과 관련된 강좌의 홍보판넬에 사용된 삽화에는 인민해방군의 상징인 모표(모자장식), 수장(소매 장식), 더블버튼 등이 뚜렷이 드러나 있었다.

인민해방군이 지난 2007년 채택한 07식 제복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군 일각에서는 '국군간부 교육이 아니라 중공군 교육'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특수전사령관을 지냈던 전인범 예비역 중장은 "전투력은 유형과 무형의 전투력이 있는데 무형전력의 출발은 자기가 옳은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라며 "그 표현의 출발이 군복인데 현실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 예비역 중장은 "이번 문제와 달라보이지만, 해외파병시 특전사만 착용해야할 특전복을 특전사가 아닌 모든 파병 부대원에게 착용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한 장교는 "국군이 제공하는 군 관련 이미지들이 있음에도 인민해방군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사용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국군에 대한 애정 없이, 군 간부를 취업처로만 여기는 교육과정이 개설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영화관 체인업체가 군인할인을 하면서 북한 해군을 연상하는 삽화가 논란이 되자 해군 당국은 무상 이미지를 제공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혹은 광고 대행사 등이 제복에 대한 가치보다, 무상으로 구할 수 있는 이미지 또는 멋져보이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복제 및 장비연구회인 '팀 더37 벙커'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무렵에 자유한국당은 군인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만든 홍보물에 덴마크 군의 발과 러시아 함대의 사진을 사용한바 있고, 더불어 민주당도 적성국가인 '러시아제 장비'를 선거와 관련한 영상으로 사용한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복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짚어보지 못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군뿐만 아니라 경찰도 학교폭력 전문 경관을 소개하면서 과천경찰서는 계급장을 거꾸로 달고 나온 여성 경관사진을 버젓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홍보 삽화 문제에 대해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관계자는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삽화는 군 장교출신인 직원이 제작한 것으로, 중국군을 홍보하거나 할 목적은 전혀 아니었다"면서 "군간부선발과목(지적능력평가)을 교육하는 만큼 향후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스포츠 예술과학원은 지난 1989년 KBS스포츠월드로 시작해, 1999년 당시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은 KBS비지니스가 2012년 KBS스포츠아카데미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스포츠 직업전문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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