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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악플 자작자수(自作自受)



옛날에는 동네 우물가가 소문의 발원지일 것이다. 현대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몰래카메라에 담겨 온 세상에 떠돌기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말뿐만 아니라 모습과 행동거지까지도 보란 듯이 개방되는 시절이 되었으니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니듯 싶다.

무엇보다도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악플과 같은 설난(舌亂)은 그 폐해가 자못 심각하여 인터넷 발달의 순기능까지도 회의에 빠지게 만든다. 옛날부터 삼재팔난에 관재구설이 있듯 인간 세상은 말로 겪는 화가 엄청나다. 남의 말을 하고 남의 흉을 볼 때의 재미가 상당한 것이 세간인지라 누구라도 사람 살이에서 구설의 주인공이 되어 보았으리라.

때로는 재미를 위해서 때로는 질시로 가십을 삼기도 한다. 합당한 비난을 악플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인지상정인 것이다. 그러나 악플은 차원이 다르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은 충고라 하지 굳이 악플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옛 선비들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은 말이라면 상소를 올려 굳은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려진 필명 뒤에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으로 비방을 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비판과 비난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석가모니부처님도 이 세상에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예수님조차도 자기 죄가 없는 자는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했듯이 말이다. 모든 만물이 다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온 세상의 꽃과 바람과 같은 형상들은 모두가 다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어느 배우의 우울한 자괴감도 결국은 악플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모든 일이 다 마음이 만들어낸 환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해도 가슴 아픈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저러나 악플을 다는 이들도 다 자신의 마음에 속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분명히 자신이 짓고 자신이 받는 업의 이치 즉 자작자수(自作自受)란 것을 안다면 감히 악플을 즐기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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