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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IPO,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화 '주목'

현대카드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가 주 목적이지만 현대커머셜 지분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2일까지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글로벌 IB에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카드, FI 위한 IPO

이번 IPO는 FI의 투자금 회수가 배경이다. 지난 2017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리(GE)가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각할 때 현대커머셜이 19%, 그리고 FI들이 23.99%를 사들였다.

FI 구성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9%), 싱가포르투자청(9%), 알프인베스트먼트(5.01%)로 이뤄져 있다.

당시 FI들은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대카드의 2020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상장이 안될 경우 현대카드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공정가치에 지분을 되사준다는 옵션도 걸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당시 FI가 매입한 자산가치 이상으로 IPO를 해야한다. 당시 FI들은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들이 만족할 만한 엑시트를 위해서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가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를 기준으로 현대카드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 게다가 삼성카드가 업계 2위, 현대카드가 4위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더 보수적으로 책정될 수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혁신적인 신사업 전망을 내놓지 않으면 FI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교보생명의 전례와 같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현대커머셜' 지분은?

/나이스신용평가 KISLINE



이번 현대카드의 IPO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다. 현대카드의 진짜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가 업계 관심사다.

현재 현대카드는 현대차가 최대주주(36.96%), 현대커머셜이 2대주주(24.54%)로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상장 후 FI의 지분을 향후 현대커머셜이 인수해 정태영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금융 계열사를 정 부회장에게 완전히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카드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도 비등하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주사 체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도 금융 계열사를 놓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금융개열사를 둘 수 없는 지주회사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동차 할부 등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금융 계열사를 포기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게다가 현대카드 역시 IPO 과정에서 현대차와의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자동차와 캐피탈의 시너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현대카드의 IPO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커머셜도 현대카드의 지분을 정리할 수도 있고, 현대커머셜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진짜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 상장 후 지분 변동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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