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많으면 합격?'… 하반기 채용면접 시즌 '면접 카더라' 진실은?
올 하반기 채용이 서류 접수와 인적성고사가 마무리되고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 '면접 질문이 많으면 합격한다'는 등 구직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면접 카더라' 소문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17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62명을 대상으로 '면접 소문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으면 합격의 신호다'라는 소문에 대해 응답자의 63%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는 면접관이 하는 질문의 양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인사담당자 80.2%는 '면접관이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탈락의 신호'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결국 질문의 양이나 질문 성격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것.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부정적인 질문의 경우 지원자의 대응력이나 스트레스 저향력을 보는데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관심 있는 지원자에게도 부정적인 질문을 많이 묻는다.
'야근/지방 근무 못한다고 하면 불이익 받는다'는 소문에 대해선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 소신에 따라 답변해야할 질문이지만 평소 야근이나 지방 근무 가능성이 적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지원자의 열정이나 의지를 가늠해보기 위한 질문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답변하는 것이 좋다.
'PT면접이 지원자의 발표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인사담당자 84%는 'PT 면접에서 발표력보다 주어진 과제를 얼마나 잘 해결했는지를 더 높게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무 역량 중심 평가가 보편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PT면접이 증가하는 추세로, 지원자의 문제 해결력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 역량을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표력보다는 발표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인사담당자 69.1%는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재상과 맞지 않으면 탈락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다'고 답했다. 본인의 역량을 강조하다 자칫 회사의 인재상과 상충되는 답변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으므로 지원 기업의 인재상을 반드시 숙지하는게 좋다.
'1차면접이나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은 추후 재지원시 필터링해 아예 서류 검토 대상에서부터 빠진다'는 소문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인사담당자 55.3%는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탈락 원인에 대한 분석과 보완 없이 재지원하는 것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힘든 만큼 부족한 점울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