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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생리대 악몽이 또



[기자수첩]생리대 악몽이 또

지난 2017년 발암물질 생리대로 인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민감한 피부와 맞닿는 생리대에 유해한 물질이 섞여있다는 사실은 여성들을 분노케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생리대 악몽은 현재진행형이다.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을 제물 삼아 그럴싸한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유기농·천연 재료 사용을 표방한 생리대 광고 사이트 1644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 사이트 869건이 적발됐다.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적발된 광고는 대부분 생리통, 생리불순, 냉대하, 질염 등의 여성질환 또는 가려움, 피부 발진, 냄새 등의 외음부피부질환을 예방·완화할 수 있다는 의학적 효능을 표방한 광고였다.

또 키토산, 음이온 등에 의한 항균 작용 등 원재료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하거나 화학흡수체가 없어 안전하다는 등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사 제품을 비방한 광고도 있었다.

생리대는 여성의 필수품이다. 수십 년동안 월에 일주일은 꼬박 사용해야 하는 없어선 안 될 물품인 것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쉽사리 제고되지 않고 있다.

2017년 논란 때 잠깐 일었던 생리대 안전에 대한 논의는 정체된 상태에서 잊혀져가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스스로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를 자청했지만, 기업의 허위·과대광고가 활개치고 있어 그마저도 무력해지는 모습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온라인 쇼핑몰에 사이트 차단 및 게시물 삭제를 요청키로 했다. 판매 사이트를 운영한 의약외품 수입자 및 판매자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청과 지자체에서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품인 만큼 가격을 조정하고 제품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생리대 하나를 사는데 논란의 유무를 확인해야만 한다. 비싼값을 치르면서 불안감도 함께 사야만 하는 세상인 것이다. 3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은 생리대 악몽, 보다 확실한 해결 방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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