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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사우디 피격' 열흘…국내 정유업계 미국산 셰일오일 늘리나

-이달 들어 3주 연속 기름값 상승…10월 초 '사우디 피격' 영향 국내 반영



국내 정유업계가 미국산 셰일오일의 수입량을 늘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이후 3주 연속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더불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정유시설까지 피격당하며 국외는 물론 국내 석유시장의 유가에 대한 불안감도 연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가 이달 내 완전한 복구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정상화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안정을 위한 국내 정유사의 미국산 셰일오일에 대한 결단이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졌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6원 상승한 1리터(L)당 1529.1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은 이달 들어 3주 연속 상승했고 지난달 대비 35.4원 급등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시행되기 전후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8월 넷째주 0.9원 ▲9월 첫째주 23.0원 ▲9월 둘째주 6.5원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종료에 따른 결과가 유가에 바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피격에 따른 석유 시설의 조기 정상화 여부다. 사우디의 생산 차질 규모는 일일 기준 약 570만 배럴로 사우디 산유량의 약 60%, 글로벌 산유량의 약 5%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석유 시설이 조기 정상화되지 못하면 국내 유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달 말 완전한 복구 이후 11월까지 생산능력을 하루 1200만 배럴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 조기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남아있다.

국내 정유업계도 시장의 흐름을 당분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영향이 국내 유가에는 10월 첫째 주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제 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사우디 피격에 따른 큰 문제가 없으나, 이를 대체할 만한 미국산 셰일오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S-OIL은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동 쪽 원유를 수입하는데 문제가 없다.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 여부는 경제성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데, 기준은 '경제성이 확보되느냐'다. 향후에도 경제성만 확보된다면 미국산 셰일오일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중동 쪽과 장기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입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유종은 수입국을 특정해서 늘리는 것이 아니고 그때마다 낮은 원유단가를 기준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서도 "결론적으로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 비중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 이유는 벤치마크 지수인 WTI가 두바이유보다 많이 낮아져 경제성이 높아져서다. 미국산 셰일오일이 하나의 대체재가 될 수는 있다"고 수입 증가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유는 지역마다 유종이 달라서 중동산 원유를 미국산으로 완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 같은 경우 여러 나라에서 차별화해서 많이 수입해오고 있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S-OIL이 아람코에서 90%가량 수입하기 때문에 아람코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문제가 없다면 나머지 정유사들은 다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S-OIL이 가장 타격이 클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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