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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질투가 강하면



지난번에 법의 평등을 얘기하면서 루이14세의 총애를 받던 몽테스팡 부인을 언급한 적이 있다. 독약을 사용하여 연적이던 또 다른 공작부인을 암살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다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도 넝쿨처럼 다른 범죄와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독약 재판정을 열게 만든 이 사건은 질투가 발단이었다. 이처럼 질투는 너무나 무서운 정신적인 병인데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 질투심이 강한 성격을 보자면 겁재가 있으면서 식신과 상관이 과다한 경우와 천간의 겁재와 지지상의 원진살이 있는 경우를 우선 눈 여겨 보게 된다.

군겁쟁재이면서 귀문살이 있는 경우도 질투의 화신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질투가 낳은 끔찍한 일과 불행들은 왕가의 일이 되면 더욱 잔혹했다. 조선시대 숙종의 총비였던 장희빈도 인현왕후가 다시 궁에 들어올까 염려하여 궐 내 은밀한 곳에서 인현왕후의 모습을 본 딴 인형을 만들어 저주를 가한 사건은 오히려 애교에 가까울 정도다.

어이됐든 장희빈의 이러한 행위도 숙종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한 질투심의 발로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한 비술이나 연적을 해하려고 하는 비술은 동양은 말할 것도 없이 서양에서도 언제나 있어온 일이었다.

위에 언급한 프랑스의 독약사건도 원래는 사랑 또는 증오심을 일으키게 만드는 신비스런 약을 만들어 돈 있는 귀족의 부인들에게 팔아왔던 라부아쟁이란 여인이 잡히면서 그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효험이 있었는지 마법의 전문가라는 이 여인이 잡히면서 당대의 미심쩍은 사건들의 중심에는 이 여인이 만든 마법의 약이 사용되었다는 증거가 줄줄이 드러나게 된다.

결국 그녀는 사형을 언도받고 산 채로 화형을 당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순전히 이 여인만의 잘못일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모두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옛날 팝송 중에 '러브 포션 넘버 나인'이란 노래도 사랑의 묘약의 효능을 희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듯이 우리도 누군가의 사랑을 얻고 싶을 때 그런 묘약 어디 없나 하고 바래볼 때가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고 더 나아가 목숨까지도 앗는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질투심은 이런 악행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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