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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현장르포] 관심 쏠린 인천 송도...현지 중개업소는 ‘버블’ 우려

서울과 27분...GTX 개통으로 부동산 활기 띄나

-현장 부동산업자가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지난 16일 찾은 인천 송도신도시는 고밀도 주거단지 자체였다.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의 종점인 국제업무지구역에 내리자 착공 중인 아파트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송도신도시는 최근 GTX-B노선 사업 본격화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씨워크 온테라스 한라'를 비롯해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규모 분양 홍보관도 여러 곳에 입주해 있었다. 교통망이 좋아지고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듯 보였다. 길을 헤매던 기자에게 도시를 소개한 지하철 행인은 "요새 서울 사람이 구경하러 많이 온다"고 귀띔했다.

송도 일대의 심상찮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아파트 청약에서 먼저 감지됐다. 인천 센트럴파크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 확인해본 결과 지난달 30일 분양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일반물량으로 풀린 258가구에 5만건이 넘는 청약이 몰렸다. 206대 1의 경쟁률이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수요자 문의가 폭주했다고 했다. 같은 날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 역시 마찬가지.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약 4만6000명이 몰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도신도시가 소속된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 기준 0.04% 상승했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급과잉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송도가 상황이 달라진 것일까.

지난 16일 인천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에 아파트들이 대거 착공되고 있다. 송태화 수습기자



지난 16일 찾아간 인천 국제업무지구역 인근 다인 로얄 팰리스 공사 부지. 송태화 수습기자



현장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로부터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는 최근의 청약 열기와 다소 온도차이가 있었다.

송도신도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버블(거품)'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도시 정책과 최근 분양한 일부 아파트의 선전이 만들어낸 착시효과라는 것.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센트럴파크나 프라임뷰 모두 원래 높은 관심을 받던 아파트였고, GTX 노선과 별개로 중앙호수공원도 있고 국제학교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등 서울과 멀다는 것만 제외하면 최상의 입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도 호수공원 인근의 노른자 땅을 제외하면 다른 곳 집값은 오히려 계속 하락세다"라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최근 전체적인 평균 매매가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송도 8공구가 1만300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래된 2공구는 이미 매매가가 하락했다. 주택 공급 과잉으로 다른 곳 시세 역시 곧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 역이 확정되면 인근 지역의 시세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GTX 사업 얘기가 나온 지 벌써 5년이 넘었다. GTX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세에 반영된 지 오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개통까지 8년이나 남았고, 시세가 더 오르기엔 정책변화를 포함해 복합적인 변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대부분 부동산 업자들은 GTX 노선이 실제로 개통되기까진 정부가 계획했던 2027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비쳤다. 실제 GTX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데다 서울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세에 반영됐다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와 용산, 서울,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와 마석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80.1㎞에 이르는 민간투자철도사업이다. 오는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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