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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제마진 반등 조짐…정유사, 하반기 훈풍 예감

국내 정유4사



정유사들의 손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9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정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첫 주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5.3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제마진이 상승한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정유사들이 쓰는 미국산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격차가 좁혀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경질유 성격이 강하고 정제 과정에서 효율이 높은 WTI는 두바이유보다 가격이 높았다.

두바이유와 WTI 가격 차이는 최근 2달러까지 좁혀졌다. 이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59달러, WTI는 배럴당 5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TI 가격 상승은 셰일 오일을 운송하는 미국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 구축 공사가 끝나가기 때문이다. 생산 즉시 운송이 이뤄지면서 재고가 줄었고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2분기(3~6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3.5달러 수준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휘발유·경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7월 첫째주 배럴당 6달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정제마진은 7월 둘째주에 올 들어 가장 높은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정도다. 정제마진이 1달러 하락하면 정유사 영업이익은 분기(3개월)당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제마진으로 번 돈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로 빠져나가는 점은 악재가 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두바이유는 6월 평균 61.7달러에서 8월 59달러로 약 3달러 가량 떨어졌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2~3개월 전에 구입하고 가공을 거쳐 판매하기 때문에 원유를 정제하는 동안 유가가 구입 당시보다 낮아지면 마진도 떨어진다.

또한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효과를 선제적으로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IMO 시행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춰야 한다. 해운사들은 저렴하지만 황 함량이 높은 벙커C유(중질유)를 비교적 고가인 경유나 저유황유로 대체해야 하는데, 정유사는 정제마진의 추가적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미 HSFO(고유황 연료) 생산이 줄어드는 대신, LSFO(저유황 연료)와 MGO(해저 가스오일) 생산이 늘면서 HSFO와 LSFO 갭이 축소되는 등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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