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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건전성지표' 단기외채 비율, 4년 9개월 만에 최고

대외채권·채무 및 단기외채 비율·비중 추이. /한국은행



외채 건전성지표인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중도 6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내면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4%로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34.9%)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진 것은 단기외채가 14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06억달러 급증한 영향이 컸다. 상승폭은 지난 2012년 2분기(3.2%포인트·1435억8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0.3%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2013년 1분기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단기외채는 외국인이 보유한 만기 1년 미만이 채권 혹은 대출금 등으로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통상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은 대외 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대외지급 능력이 악화하고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한은과 정부는 단기외채 비율이 큰 폭 상승했지만 외채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국채·통안채 투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고, 상대적으로 단기외채 비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원화채권에 대한 투자가 대외 신인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외채 건전성이 나빠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외국인의 국내 국고채·통안채 투자가 늘고 외은 지점의 차입 등 원화채권 투자 수요 확대에 따라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이라며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은 여전히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과거 위기 때나 다른 신흥국 상황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채권·채무 현황. /한국은행



대외채무(해외에 갚아야 할 돈)는 전분기 대비 215억달러 늘어난 462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분기(222억7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해외에 빌려준 돈)은 184억달러 증가한 933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가 대외채권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전분기보다 31억달러 감소한 4711억달러를 나타냈다.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6개월 만이다.

대외금융자산(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은 거주자의 해외 지분투자(77억달러)와 증권투자(284억달러) 증가로 전분기 대비 481억달러 증가한 1조621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증가로 221억달러 증가한 1조1592억달러였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60억달러 늘어난 46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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