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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 '먹구름'…에어프레미아·플라이강원 등 진출 우려

대한항공 항공기.



국내 항공사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무서운 속도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온 저비용항공사(LCC)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여분생 장기화와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촉발된 반일 분위기로 여행객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항공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4일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하 별도기준) 101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3조201억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결제 비용 증가와 미중무역 분쟁과 경기 침체로 인한 화물 부문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줬다. 특히 2분기에는 지난 5월 타결된 조종사 임단협과 안전장려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124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과 관계 악화는 항공 화물 수송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 화물량은 총 156만49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국내 항공 화물은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화물수송량이 10.5%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8.5% 줄었다. 두 항공사가 국내 항공화물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항공 항공기.



매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LCC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5년반의 분기손실(274억원)을 기록했고, 진에어(266억원) 티웨이항공(265억원)도 적자전환했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LCC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불매 운동영향으로 일본 노선 운휴와 감편에 나섰던 LCC들은 중국 노선을 대체지로 삼고 노선 재편에 나섰지만 중국 항공당국이 운항 신청을 중지한다고 기습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운항을 이어온 LCC 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신규 LCC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 신규 LCC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세 곳 모두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기 도입 계약, 신규 채용은 물론 심지어 신사옥을 짓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의 경우 고객층이 달라 중국과 일본 노선을 대체하기 쉽지 않다"며 "이 상황에서 신규 LCC까지 시장 경쟁에 합류할 경우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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