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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경제전쟁' 전면전] 디스플레이·2차 전지 등도 우려 커져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간소화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업종에 이어 일본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2차 전지 등 IT 업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 수출품목 1100여개에 대한 수출 허가에 최장 90일이 소요된다.

◆ 디스플레이업종, 섀도마스크 등 타격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종은 지난달 1일 발표한 핵심소재 3개 품목에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포함된 데 이어 수출규제 품목 확대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 디스플레이주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3687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일본 악재에 대규모 해외 CB(전환사채) 발행까지 더해져 주가가 지난주에만 14%나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중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에서 필수적인 섀도마스크 분야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과 토판프린팅 등 2개사가 시장 10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섀도마스크는 OLED 유기물질을 증착시키는 소모성 핵심 부품으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이 지연되면 OLED 생산 차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웨이브일렉트로·APS홀딩스가 섀도마스크 개발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지만 아직 양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또 노광기·증착기· 세척기 등 디스플레이 장비의 일본 수입 비중이 8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비 분야에서도 타격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전공정 장비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증착기·노광기 등 일본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장비가 있어 구매가 제한되면 일시적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조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련 품목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최근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중국 기업에게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일본 규제로 인한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섀도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소재 국산화에 주목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해 국내 IT 소재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일본 캐논과 니콘이 독점하던 디스플레이 노광기는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에 따른 투자 축소로 1년 동안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 2차 전지주, 수출 규제로 타격 우려

일본의 수출 규제로 2차 전지용 소재 등이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반도체를 이을 유망업종으로 꼽히는 배터리업체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LG화학·SK이노베이션은 리튬폴리머 2차전지에 들어가는 파우치를 일본 DNP·쇼와덴코에서 100% 공급받고 있다. 또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소재가 핵심을 이루는데 도레이, 아사히카세이 등 일본업체의 점유율이 높은 분리막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양극·음극재의 일본 수출 비중이 15%를 밑도는 데 반해, 분리막의 일본 수입 비중은 83%에 달하기 때문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공급업체들은 파우치필름,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상황"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중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하며 일본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어 대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비중이 83%에 육박하는 분리막의 경우, 최근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및 중국업체의 증설로 수출 규제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공급 안정성을 높이려는 수요자들은 국내 화학업체의 소재 사용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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