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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사업, 허가제 전환이 시급하다



[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사업, 허가제 전환이 시급하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접수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해보면 2018년 말 기준 전체 가맹 브랜드 수는 6052개로 정보공개서 신고를 의무로 한 이후 처음 6000개를 넘었다. 또한 가맹본부는 4882개, 가맹점은 24만3454개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가맹본부 개수만 보면 미국(약 3000여개)과 일본(약 1300여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과다 경쟁과 난립상을 알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맹점 창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 소상공인의 범위를 넘지 않는 영세성을 가진 창업자들이며, 그들이 3~5년 만에 폐업한다는 정부 통계만 봐도 그 심각성과 폐회를 알 수 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창업이 난립하는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가맹사업을 하는 본사들이다.

그런 악덕 본사는 몇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브랜드의 존속기간이 짧다. 다(多) 브랜드를 운영한다.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거나 짧게 운영한 경험밖에 없다. 서류상 대표이사가 자주 바뀐다. 지나치게 광고와 홍보에 집중한다. 수익성과 매출을 과장, 포장한다. 소위 샘플 매장이나 안테나숍에 고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점포 모습을 연출해 창업자들을 현혹한다.

참으로 가관이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본사는 그나마 낫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중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곳이 전체의 58%에 달한다. 그만큼 브랜드 난립이 심각하다는 게 업계 현실이다.

가맹금, 교육비, 인테리어비, 홍보비, 로열티 등 초기 수익을 노리고 창업을 유도한 뒤 브랜드 관리는 뒷전인 '먹튀' 브랜드도 상당수다.

참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열린 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상담한 본사 관계자조차 프랜차이즈 본사 중에 초기 인테리어 비용 뽑아 먹는 데만 관심 있는 나쁜 브랜드가 많으며, 이에 신중하게 브랜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프랜차이즈 창업현실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건 '목숨형 창업'이라고 불릴 만큼 전 재산을 투자해 창업한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시장에서 그들 자영업 폐업자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시장 건전성을 위해선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등록 요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방안은 필수다.

지금의 등록제에서 본사의 사업 여건과 아이템의 전문성, 재무의 건전성, 직영점운영 실적과 기간, 인력의 전문성, 지원 시스템 등을 면밀히 점검, 심사후 허가해주는 허가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가맹사업의 본질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에 대한 가맹비를 정당하게 받고 상생하는 사업인이다. 이에 허가제는 당연한 전제조건이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록 요건 강화가 조속하게 추진돼 '먹튀 프랜차이즈'로 눈물짓는 자영업자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길 바란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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