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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올해도 노조 발목…팰리세이드 물량 부족 여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 노사가 상여금 지급방식 변경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이 최저임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지급했던 상여금을 매달 지급 방식으로 바꾸려는 데 대해 노조는 총파업으로 이를 저지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29~30일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교섭을 시작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돌입할 방침이다. 매년 반복되는 '임금협상 결렬→파업' 공식이 올해 또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하고, 23~24일 이틀간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어 29~30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의 5.8%인 임금 12만3526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노조는 또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최대 64세(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바꾸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은 9200만원이지만, 노조는 해마다 높은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관행적인 파업을 지속해왔다. 올해도 파업에 돌입하면 8년 연속 파업을 계속하게 된다.

이번 파업은 현대차 판매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동안 노조의 '공장 이기주의'에 발목 잡혀 인기 차량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 생산을 늘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팰리세이드 구매를 기다리다 포기한 고객이 2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노조는 팰리세이드 증설에 합의했지만 임금협상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 또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주력 모델의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매년 노조의 파업으로 많게는 수조원의 손실을 떠 안아왔다. 파업이 극심했던 2016년에는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당시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18.3%나 감소하는 등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었다.

업계에서는 계속된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 속에서 노조가 오히려 사측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 3만5000여대가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출고적체로 인한 고객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등 생산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돼 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출고 적체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출시 4개월만인 지난 4월에 4공장 생산량을 월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 증산했다. 그러나 6월부터 팰리세이드가 수출 길에 오르면서 4공장 생산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3개월만에 또 다시 2공장 공동생산에 이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더 깊은 논의를 하지 않고 협상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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