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제철, 청정설비로 대기오염 저감…'친환경 제철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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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제철, 청정설비로 대기오염 저감…'친환경 제철소' 목표

최종수정 : 2019-07-09 15:03:54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 현대제철
▲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현대제철

【당진(충남】=정연우기자/ "2021년 오염물질 배출량 1만 톤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친환경 바람을 탔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환경 제철소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사장은 또 고로 가동중단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배출가스 문제에 대해 "10일 조업정지를 했을 때 재가동하는데 3개월이 걸린다"며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가 본격 가동되며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으로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 톤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지난 2017년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방지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로,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공장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당진제철소 안을 둘러봤다.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 농도와 각종 데이터 수집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되며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었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CSCR(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의 성능 저하가 지속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의 설비 진단을 받은 후 2017년 개선투자를 결정하고 약 21개월간의 설치공사를 거쳐 신규설비를 완공했다.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부두를 지나 철광석을 밀폐형으로 보관하고 있는 7개의 돔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구장 크기 정도로 보이는 돔 안으로 들어가니 철광석이 흙과 섞여 가루 형태로 보관돼 있었다. 일종의 저장공간이다. 이곳에 보관된 철광석들은 소결공장으로 옮겨지는데 가루 형태의 철광석이 녹아 덩어리 처럼 뭉쳐져 하나의 철강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압연 작업이 이뤄지는 열연공장이었다. 1200도의 열기로 인해 안으로 들어서자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말았다. 이 곳에서는 중간소재를 가열시켜 두깨 1.2~25.4㎜의 열연강판을 생산한다.

한편 현대제철은 7월 8일부터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신규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는 밀폐평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구축해 출범부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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