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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와대에 뜬 '여왕벌'



'벌떼야구'란 말이 있다. 뚜렷한 선발투수 없이 다수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상대팀 타선을 상대하는 전술을 뜻한다. '야구의 신'으로 불린 김성근 전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구단 'SK 와이번스(2007년~2011년)'를 이끌 때 이 전술을 자유롭게 구사했다. 그리고 김 전 감독의 벌떼야구 전술 중심에는 '여왕벌'로 불린 정대현 투수가 있었다. 정 투수는 경기 마지막에 등판, 상대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근 벌떼야구를 연상시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있었다. 지난 21일 있던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가 그렇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이호승 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청와대 경제라인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임자들의 임기다. 두 전임자 모두 1년도 되지 않아 바톤을 후임자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정계 일각에선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그중 경제정책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문책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경제는 내림세 현상만 즐비할 뿐이다. 주상영·현준석 건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20일 한국경제발전학회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 때 "내년부터 잠재성장률(한 국가경제가 가진 노동·자본·생산성 등을 총동원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치)이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 말해 김 신임 정책실장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단 얘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신임 정책실장 관련 "김 신임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야구계에서 '마무리 투수'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맡는다고 한다. 장하성·김수현 전임자들의 바톤을 이어받은 김 신임 정책실장은 위기를 직면한 우리경제를 구할 여왕벌이 될 수 있을까. 집권 4년차를 맞이할 문재인 정부는 오름세의 경제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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