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깜빡이' 켠 이주열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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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깜빡이' 켠 이주열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

최종수정 : 2019-06-12 14:26: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거나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어왔던 이 총재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화 완화적 기조 가능성을 좀 진전해 말한 것 아닌가 이해한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론'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에 대해 "나와 있는 문구 그대로 해석해 달라"며 말을 아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을 놓고 경제가 안 좋아질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의 기념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통화 완화적 기조 가능성을 좀 진전해 말한 것 아닌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시점은 2016년 6월(연 1.25%)이다. 그 뒤로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포인트씩 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금리 인하 이후 3년 만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나온 것이다.

앞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왔다. 이 총재는 불과 2주도 안 된 지난달 31일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놓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게 되는데 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1일에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가 짧은 기간 사이에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은 지난 4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이 총재도 비슷한 뉘앙스의 언급을 하면서 '금리 인하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가에 쏠린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오는 10월 17일과 11월 29일에 열린다. 따라서 금리 인하 시기는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는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했고, 홍남기 부총리는 '좀 진전해 말한 것이 아닌가 이해한다'고 했다"며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수장들이 일제히 경기 진단이나 대응에 대해 일정한 톤을 맞췄다는 것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사로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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