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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개성공단 기업人들, 美 하원서 개성공단 재개 '호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등 대표단, 하원 설명회 참석

金 회장 "남북 경협모델이자 군사적 평화공존지대"

김진향 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개성공단 현황등 PT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왼쪽 세번째부터)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앤디킴 뉴저지 하원의원,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브래드셔먼 미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개성공단은 지리적으로 남한이 아닌 북한의 개성시에 위치해 있으며, 남한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이 결합된 남북 경제협력 모델이자 군사적 평화공존지대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로 밝은 미래를 열수 있도록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의원 여러분께서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미국 워싱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설명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설명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 하원의원들 앞에서 한국의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성공단 위치가 그려진 한반도 지도도 지참했다.

김 회장이 창업한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은 2004년 당시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지정돼 폐쇄되기 전까지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해왔다. 김 회장은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역임했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는 김 회장 외에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북정책을 수립·집행한 인물로 개성공단에 근무하며 대북협상을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들어선 2017년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개성공단 재개 등을 위한 준비에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청년들과 함께 쓴 책 '우리, 함께 살 수 있으까? 평화로 가는 북맹 탈출 안내서'에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알려드릴게요. 당시 북측이 공단용지로 제공한 곳은 북측의 서부전선주력군부대가 있던 군사지역이었어요. 6만 명 규모의 군 병력이 주둔해있었죠. 그런데 남측 기업의 물류 시간이나 철도·도로 건설 입지 등을 고려해 이 부대들을 송악산 뒤쪽으로 약 10~15킬로미터 물리고 그 자리에 개성공단을 만든 겁니다. 바꾸어 생각해보세요. 우리라면 파주 지역 최전선부대를 물리고 남북 공동의 공단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라며 개성공단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회장 역시 이날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기업의 북한자원 활용과 투자촉진에 도움 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은 세계 각국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 진입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민들의 63%가 개성공단 재가동이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이 핵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과 개성공단 제재 면제가 미국의 대북제재강화법상 제재조치를 위반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임금 직불제'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 마련을 위해 남과 북,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하면 (임금 전용 우려 문제를)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경제의 유통과 한반도 평화조성 노력은 대북제재강화법상 제재조치 위반이 아닌 제재면제 조건에 해당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은 '제재보다 재가동'을 통해 북한으로 더 많은 시장경제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셔면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은 "대북제재 면제에 대한 기본 전제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제재 해제 일환으로 개성공단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좀더 완화된 비핵화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근로자에게 지불된 임금이 정부쪽으로 상당히 유용됐다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한국 대표단이 제시해 준 임금체계에 대한 자료는 좀 더 살펴보겠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제재강화가 북한의 중국의존도를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좀 더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꼭 제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부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개성공단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앤디 킴 뉴저지 하원의원은 "대북제재가 해제돼 개성공단이 재개되길 기대하며 북한과 지속적인 대화로 개선된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 자리가)첫번째 대화일 뿐 후속으로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미 하원 설명회 참석차 꾸려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에는 중기중앙회 부회장인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경기개성공단사업조합 이사장인 이희건 나인 대표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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