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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뜯구쓰구/10] "시끄러운 곳에서도 혼자 있는 기분" 소니 무선 헤드폰

"네? 헤드폰 가격이 49만원이라고요?"

처음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출시 가격을 듣고 보인 반응이다. 여태까지 음악을 들을 때 스마트폰을 처음 살 때 받은 이어폰을 써오기도 했지만 소리는 웬만하면 잘 들릴 텐데 어떤 기술이 들어있기에 50만원 가까운 가격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50만원짜리 헤드폰을 살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소니 헤드폰을 써보고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소음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 거의 완벽하게 소음을 차단해줬다.

시끄러운 곳에서도 볼륨을 키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청력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10일간 사용해본 결과, 헤드폰에 돈을 투자하는 게 가치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노이즈 캔슬링은 능동소음제어 기술을 활용하여 외부 소음을 차단,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1950년대 헬리콥터 등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헤드셋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3 실버 색상을 착용한 모습. /구서윤 기자



이번에 사용해본 소니 'WH-1000XM3'는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1000X 시리즈의 3세대 모델로 작년 9월 출시됐다. 출시된 지는 꽤 됐지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구성품은 헤드폰 전용 케이스, 사용설명서, 충전 케이블 등으로 간단하다. USB-C 타입을 지원해 충전하기에 편리했다.

WH-1000XM3 구성품. /구서윤 기자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도 혼자 있는 듯 조용

소니 헤드폰의 최대 장점은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시끄럽고 복잡한 만원 지하철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켜자 순식간에 지하철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 사람들 목소리가 차단됐다. 그저 고요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입이 움직이는 모습만 보일뿐이었다.

당연히 음악 소리는 선명하게 잘 들렸다. "정말 신기하다"라는 혼잣말이 나왔다. 평소 쓰던 이어폰이었다면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볼륨을 더욱 높였을 것이다. 주변의 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주기 때문에 노래를 듣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착용만 하고 있어도 주위가 조용해져서 좋았다.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95% 정도의 소리를 차단해준다고 느꼈다.

WH-1000XM3 실버 색상. /구서윤 기자



◆야외에서는 앰비언트 모드로 안전하게

다만 시끄러운 곳에서도 헤드폰을 끼면 음악소리만 들리다 보니 길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었다. 버튼을 눌러 앰비언트(주변 소리 모드) 기능을 켜자 음악과 주위의 소리가 함께 들렸다.

개천을 걸으며 사용해봤는데 헤드폰을 착용했음에도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주변의 소리는 제거하고 사람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모드도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 주변의 소리를 듣고 싶을 때는 모드 변경 없이 오른쪽 하우징 부분을 손바닥으로 감싸면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헤드폰을 벗지 않고 대화가 가능하다.

◆편안한 착용감

소니 헤드폰은 255g의 무게로 2시간 이상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우레탄 폼 이어패드를 사용했다. 귀가 닿는 부분이 넓어 눌리는 느낌도 없었다. 몇몇 헤드폰을 접하면서 소리가 나오는 부분이 귀보다도 작고, 양쪽에서 누르는 힘이 강해 잠깐만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아파 불편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뜨는 공간 없이 머리 전체에 헤드폰이 딱 맞아 착용감도 좋았다. 다만 누워있을 때나 조금 빠르게 달릴 때는 헤드폰이 벗겨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WH-1000XM3 실버 색상. /구서윤 기자



◆음악 조절은 터치로 해결

음악을 조절하는 부분도 편리했다. 오른쪽 하우징을 손가락으로 두번 터치하면 음악이 재생되거나 멈추며, 위아래로 쓸어올리거나 내리면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또 좌우로 쓸어 넘기면 이전곡이나 다음곡이 재생된다.

통화도 문제없이 가능했다. 전화가 걸려왔을 때 두번 터치하면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는데 상대방 목소리도 잘 들렸고 상대방도 목소리가 잘 들린다는 반응이었다.

배터리도 꽤 오래 지속됐다. 제품 설명에는 한번의 완충으로 최대 30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했으나 배터리 잔량 100%에서 일주일간 1시간 정도씩 매일 듣자 배터리가 없다며 전원이 꺼졌다.

고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속도는 빨랐다. 충전을 시작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100%의 충전상태가 됐다.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3는 블랙, 실버의 2가지 색상이 갖춰져 있으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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