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허를 발급 받은 세 마리의 '와룡(臥龍)'이 날아오르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운항증명(AOC) 절차를 준비 중이며 대표이사 사임으로 난항을 겪던 에어프레미아는 새 대표이사를 추가선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AOC(운항증명)를 신청하고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7~8월 사이 신청할 예정이고,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초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항공안전법 제90조 1항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자는 운항을 시작하기 전까지 국토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인력·장비·시설·운항관리지원 및 정비관리지원 등 안전운항체계를 국토부로부터 검사 받고 운항증명을 받아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가장 먼저 AOC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은 올해 10월 첫 취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자로 아시아나IDT를 선정하며 가장 발 빠르게 취항을 준비 중이다.
양양을 모기지로 삼는 플라이강원은 취항 후 특별한 경쟁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양양을 노선으로 삼는 기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플라이 강원은 현재 10월 첫 취항을 목표로 2020년까지 국제 정기 노선 25개 이상을 개설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도 내년 상반기 신규 취항을 위해 올 여름 AOC 발급 철차에 돌입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7년 12월 면허가 반려된 바 있지만, 재수 끝에 항공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내년 4~5월께 신규 취항에 나설 방침이며 취항 첫 해 중국, 일본, 대만의 6개 도시에 노선을 운영하고 향후 국제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청권 이용객들은 인천이나 김포로 별도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공항에서 다양한 국제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면허 취득 후, 최대주주 측이 국토교통부에 대표 변경을 문의했지만 강병호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협의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기사회생했다. 앞서 김종철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28일 김세영 전 아시아나항공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할 계획을 밝혔다.
김 신임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순 공동대표로 정식 취임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로써 심주엽 대표이사와 함께 2인 대표 체제를 고수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여객 지점장과 국제업무 담당 상무 등을 지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항공 분야 사령탑, 기존 심주엽 공동대표는 투자유치 및 재무분야 사령탑을 각자 맡게된다.
에어프레미아는 김 후보의 정식 취임 및 등기가 이뤄지면 공식적인 변경면허신청 과정에 들어간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내년 9월 취항을 목표로 5년내 총 10대 기종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AOC는 예정대로 내년 초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