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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지방 상생 선언'··· "공멸 아닌 상생의 길로"

서울시는 22일 기초자치단체 29개와 '서울-지방 상생'을 선언하고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과 지역 간 양극화·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2403억원을 투자한다. 서울 청년들이 지역으로 나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실제 농가에서 살아보며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기초자치단체 29개와 '서울-지방 상생'을 선언하고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22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성장은 결코 홀로 가능하지 않았다. 지방의 헌신과 희생으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오늘날의 위상을 가지게 됐다"며 "서울과 지방이 손을 맞잡아야 함께 살아날 수 있다. 사람과 정보, 물자가 공유되고 선순환되는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인적 교류', '정보 교류', '물자 교류'를 키워드로 3개 분야에서 36개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시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 취·창업 지원 ▲귀농·귀촌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서울-지방 간 격차가 특히 심한 문화·예술 분야 교류 ▲서울의 혁신 기술과 제도 공유 ▲지역상생 거점(복합공간)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방에서 취·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들을 발굴·지원해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주고 침체된 지방에 활력을 이끈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는 게 아니라 버티는 게 삶의 목표가 됐다"며 "지방 일자리를 연계하고 청년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간 100명의 청년(만 19~39세)을 선발해 창업 자원 조사부터 아이디어 구체화, 사업 모델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등을 지원한다. 선발된 팀은 사업비로 연 최대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농산촌 창업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유통, 지역재생·마을활성화, 문화·복지·정보서비스 등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연간 200명을 선발해 지방도시의 소셜벤처·사회적기업·마을기업과 연계, 일자리를 제공한다. 인건비는 서울시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원한다.

지방청년들에게는 서울의 교육 자원과 공간 인프라를 확대 개방한다. 지방의 예비 대학생이 대학 탐방 등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경우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발산동 공공기숙사를 개방한다.

서울창업허브의 취창업 교육 등 시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150명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400명으로 확대한다.

귀농·귀촌 지원은 교육, 단기 농촌살이 체험, 실제 농가체류의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시는 연간 800명의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교육을 진행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50~60대 초반의 베이비붐 세대가 210만명이다.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유능한 세대다. 능력도 있고 네트워크도 좋다"며 "이분들이 귀촌하면 전통적 의미의 농업뿐아니라 2차가공과 유통에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지역을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비 귀농인이 단기간 체류하며 농촌 문화를 체험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인 '서울농장'을 괴산(9월), 상주(10월), 영암(11월)에서 운영한다. 서울농장은 2022년까지 총 1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연간 70여가구를 선발해 10개월간 영주, 무주, 구례 등 6개 지자체 농촌에서 실제로 살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확대한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의 지방 공연을 올해 20회에서 2022년까지 28회로 늘린다. 서울시향은 내년부터 클래식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을 실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시립시설을 중심으로 전시관 교류도 시작한다.

아울러 시는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등 정책 노하우를 지방 도시와 공유한다.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꾸려진 혁신자문단이 현장으로 찾아가 지역 정책을 진단하고 서울시 혁신사례를 접목할 방안을 찾는 컨설팅을 시작한다. 올해 3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의 농특산품을 상설판매하고 도시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상생거점 복합공간도 확충한다. 도시농업 체험 복합공간인 '농업공화국'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마곡에 조성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지역농특산물 홍보·체험관, 농업전시관, 씨앗은행, 텃밭 직거래 장터 등이 들어선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지방 상생을 위한 서울선언문'을 선포했다. 선언문에는 서울-지방 청년 지원, 주민 주도 풀뿌리 상생교류활동 지지, 교육·기술 개방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박 시장은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상생발전은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다. '편중과 과소'의 악순환을 끊고 '공존과 상생'이라는 선순환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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