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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한은의 '진짜' 속마음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단위 축소)을 정말 추진할 계획이 없을까. 하고는 싶지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이주열 총재의 입에서 시작된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을 지켜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리디노미네이션 관련 토론회에서 박운섭 한은 발권국장이 토론 패널이 아닌 청중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한다. 국회가 논의를 주도해 공론화해 달라."

이는 추진 계획이 없다는 한은의 공식 입장과 대조되는 발언이다.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 관계자가 토론회에서 개별 참석자로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놓고 한은의 '진짜' 속마음은 화폐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듯하자 한은 공보관 측은 "리디노미네이션 논의와 관련해 한은은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 없으며, 기대효과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은은 매번 리디노미네이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똑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이 총재는 지난 3월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된 질문에 "논의할 때가 됐다"고 답하면서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후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할 계획도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015년에도 화폐개혁 문제가 거론되자 "가까운 시일 내에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서는 정치권, 금융권, 학계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큰 주제다. 이를 담당하는 한은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눈치보지 말고 명확한 입장, 태도를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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