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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모빌리티 분야의 에어비앤비' 꿈꾸는 비마이카 조영탁 대표

車 활용 온디맨드社 위한 렌터카 공유서비스 선봬

법인은 투자비용 절감 '장점','노는차' 활용 극대화

차량 구독서비스로 B2C 진출, "車, 소유 아닌 공유"

비마이카 조영탁 대표가 서울 구의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다.'

차량공유, 렌터카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에어비앤비를 꿈꾸는 이가 있다.

다양한 차가 필요한 렌터카회사나 보험회사, 차량 이용 서비스 회사 등이 차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 렌터카 고객들이 차를 쓰지 않는 기간 이를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플랫폼을 구축, 현실화시켜나가면서다.

개인이나 기업에게는 차량 소유에 따른 초기 비용을 줄이고, 경제적으론 '노는차'를 최대한 활용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

차량이용·판매·정비서비스 전문회사로 2013년 설립한 벤처기업 비마이카와 조영탁 대표(사진)가 새로 도전장을 던진 분야다. 조 대표는 신한은행, 신한BNP파리바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온라인 차량예약서비스를 통해 카셰어링을 하고 광고플랫폼까지 접목시킨 뿅카, 보험사들이 활용하는 보험대차 애플리케이션 렌카(RenCar), 자동차 구입 등을 위한 금융주선과 정비주선을 해주는 '셀앤바이(Sell & Buy) 등이 비마이카의 자회사들이다.

현재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제도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급변하는 동시에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1년 미만의 단기렌탈을 하는 렌터카 회사만 서울 260곳을 포함해 전국에 1000여 곳이 있다. 쏘카와 그린카 등은 초단기인 시간제 렌탈시장에 뛰어들었다.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를 비롯해 플러스(Poolus) 등은 출퇴근 카풀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타다, 카카오블랙, 우버택시와 같은 차량호출서비스도 있다. 완성차회사인 현대차는 제네시스 새 차를 바꿔탈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가 곳곳에서 등장하며 철옹성처럼 시장을 지키고 있는 택시와 일부 서비스가 충돌하며 사회적 이슈로까지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영탁 대표는 "국내 모빌리티시장은 개인용(11인 이하 승용차량) 80조원, 택시 8조원, 차량을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온디맨드(on-demand) 2조3000억원 등 관련 시장 규모가 약 90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이 가운데 비마이카는 렌터카 회사들을 위한 '렌터카 차량 공유플랫폼'(IMS)을 선보인데 이어 장기렌터카 소비자들의 차량을 다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형 공유서비스'(CARO)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마이카가 '공유'하는 것은 100% 렌터카이기 때문에 최근 택시업계와 일부 사업자간 충돌 문제도 전혀 없다.

"중소형 렌터카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약 18만~20만대 정도인데 회전율이 6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5만대 정도는 그냥 놀고 있다고 봐야한다. 비마이카가 개발한 공유플랫폼인 IMS(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런 차량을 모아줄테니 (법인)고객들은 필요할 때마다 빌려쓰기만 하면 된다." 조 대표의 설명이다.

시간제로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는 소카나 팻택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중요한 고객들을 위해 갑작스럽게 자동차를 써야하는 법인들이 굳이 차를 사지 않고도 렌터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중고차 사업자들이 서로 공유하는 카정보쉐어링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면서 "운전면허증은 경찰청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 (렌터카)사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앱은 무료로 쓰고, 거래금액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서비스를 위해 비마이카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1100대의 차량을 포함해 가용가능한 차량을 이미 3만5000대 확보했다. 이를 연말까진 약 8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비마이카의 궁극적 목표는 렌터카 소비자들의 차량을 다시 양지로 끌어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보유)자동차의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 이용)관련 사업자는 투자금액이 적게 들고,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가격에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비마이카는 당장 이달 말 '구독형 공유서비스'를 선보이면서 B2C시장 진출 포문을 연다. 이런 차원에선 이미 제네시스 구독서비스를 내놓은 현대차와도 '맞장'을 뜨는 셈이다.

구조는 이렇다. 3년 장기 렌터카 고객들은 매달 일정액을 지불한다. 그런데 차를 4개월에 한번씩 바꿔탈 수 있다. 3년간 총 9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9대는 모두 새 외제차로 포르쉐, 벤츠, BMW 등 모델이 다르다.

조 대표는 "외제차를 정해진 기간 동안 바꿔타면서 쉐어링서비스를 통해 이용료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개인소유의 차량을 P2P 형태로 공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법인 소유의 렌터카는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다양한 차량에 대한 교환 구독서비스와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때 공유하는 서비스를 통해 30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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