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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르포] 컬러강판 '럭스틸'의 매력, 동국제강 부산공장에 가보니

동국제강 부산공장 전경/정연우 기자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은 제품이 아닌 예술이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컬러강판을 확인한 뒤 내린 결론이다. 동국제강은 연간 250만톤 규모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다. 럭스틸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컬러강판 판매량이 늘면서, 앱스틸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컬러강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로도 수출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남구 용호부두 인근에 있는 동국제강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이 곳은 지난 1963년 설립한 후 35년이 넘는 동안 동국제강의 수출 핵심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공장에는 1200명의 직원들이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기계화된 장비가 라인 곳곳에 배치돼 있어 근로자들이 수작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럭스틸 생산모습/동국제강



공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동국제강 대표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의 경비동이었다. 지난 2월 준공식을 가진 이 건물은 동국제강인 지난 2017년 전국 건축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주최한 '제1회 럭스틸 건축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팀이 설계했다.

럭스틸은 럭셔리(Luxury)와 스틸(Steel)의 합성어로 국내 유명 건축가들에게 엄선된 우아한 패턴과 색상을 가진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브랜드다. 지난 2011년 론칭한 럭스틸은 고품격 건축자재를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고급 건축 내·외장재 제품으로 최첨단 프린트 공법을 사용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3월 건축 내·외장재 컬러강판 직접 시공에 나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종합건설사업 진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럭스틸은 건물의 방화문, 로비, 벽채 등 내·외장재에 사용되고 있다"며 "대리석, 나무보다 저렴하고 시공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도장 후 가공을 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에 맞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동국제강 부산공장 '쇼룸'에 전시된 컬러강판/동국제강



부산공장 컬러강판의 생산과정을 살필 수 있는 '쇼룸'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럭스틸뿐 아니라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앱스틸에서부터 잉크젯프린팅강판까지 동국제강이 자랑하는 다양한 강판들이 전시돼 있다.

도료를 이용해 나무, 벽돌, 대리석 등의 색상을 입힌 럭스틸을 눈으로 확인했을 때 철강제품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다양한 질감으로 제작해 손으로 만져도 철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을 정도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여에 걸친 연구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기술을 컬러강판에 입히는데 성공했다. 사진을 종이에 인화하듯 강판에 무늬를 인쇄한다.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는 컴퓨터에 연결된 4~7색 잉크를 자동 조합해 강판에 분사, 고객 주문에 따라 해상도와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동국제강에서 생산한 '럭스틸' 제품/동국제강



지난 2013년 인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고부가 가전제품용 컬러강판 '앱스틸'의 경우 인도 현지에서 냉장고, 세탁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월풀, 하이얼 등 미국과 중국 가전회사에도 컬러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앱스틸은 가전제품의 인테리어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현지 문화를 고려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쇼룸에서 제품설명을 들은 뒤 공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연속산세염화 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공장에서는 열연강판의 표면에 녹을 제거하기 위한 산세공정과 강판의 두께를 조절하는 냉각압연공정이 진행된다.

이곳에서 처리된 강판은 액체상태의 아연에 담가 '아연 옷'을 입히는 용용아연도금라인을 거친 뒤 도장 작업 후 컬러강판으로 탄생된다. 도장라인에서는 직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링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구간에 이상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완성된 컬러강판은 코일형태로 감겨 저장된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달 컬러강판 추가 생산라인인 증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부산공장 A동 유휴부지가 추가 라인을 들일 유력부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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