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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스타를 찾아서]②오로라월드, '유후와 친구들'로 세계시장 공략

국내 완구시장 점유율 1위, 미국선 브랜드 인지도 2위

멸종위기 동물 애니 '유후와 친구들', 넷플릭스에 공급

완구,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제품 통해 세계 시장 공략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로라월드 본사 지하 1층에는 '유후와 친구들'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배한님 기자



서울 강남구 오로라월드 본사 지하에는 '유후와 친구들'이란 공간이 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로 꾸며진 이 공간은 유후와 친구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오로라월드 직원들의 회의 장소로도 사용된다.

'유후와 친구들'은 올해로 12살을 맞는 남아프리카 갈라고원숭이인 '유후'와 사막여우 '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 캐릭터 친구들이다. 처음 다섯으로 시작한 유후와 친구들은 정글, 해변, 극지방 등 전 세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으로 여행을 다니며 100여 종이 넘는 친구들로 늘었다.

2007년 태어난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완구는 지난 12년간 전 세계 시장으로 팔려나갔다. 오로라월드 김용연 상무는 스마트패드를 통해 유후와 친구들을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광고, 제품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유후와 친구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김 상무는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가 그동안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80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2009년 2D 애니메이션 첫 방영 이후 70여개 국에 수출했다. 지난 3월부터 이탈리아의 몬도(Mondo)TV와 함께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 공급했다. 전 세계 190개국 아이들이 20여가지 언어로도 유후와 친구들을 만난다.

'유후와 친구들' 공간은 캐릭터 홍보뿐만 아니라 오로라월드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도 사용된다./사진=배한님 기자



◆완구 회사에서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유후와 친구들'을 만든 '오로라월드'는 국내와 영국 완구시장 점유율 1위, 미국 완구 시장 브랜드 인지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국내 히든챔피언 중소·중견 기업인 '월드클래스 300'에도 선정됐다. 1981년에 설립된 오로라월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더 높다. 1992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같은해 홍콩 법인을, 1997년 영국 법인을 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 중 미주 시장 비중이 55%, 유럽 시장 비중이 20~25%이다. 김 상무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 비결을 "해외 사업장의 마켓 리서치, 기획, 세일즈 마케팅은 현지인을 채용해 현지 시장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후와 친구들의 주인공 '유후'는 남아프리카의 멸종위기 동물 갈라고원숭이를 본 따 만들었다./사진=배한님 기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38년간 쌓은 캐릭터 완구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오로라월드는 완구 회사에서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디자인연구 인력만 전직원의 40% 가까이를 차지한다. 매 분기마다 각 해외 법인의 대표들을 모아 '글로벌 PD 미팅'을 진행한다. 여기서 나온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한다. 이 글로벌 PD 미팅은 벌써 25년이나 이어져왔다. 유후와 친구들도 글로벌 PD 미팅을 통해 만들어졌다.

오로라월드는 캐릭터로 완구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전략인 '원 소스 멀티 유스(OSMU)'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한다. 유후와 친구들로 인형, 장난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 시장에 팔려나간다. 캐릭터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로열티 판매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유후와 친구들의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작년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키움증권 서혜원 연구원은 "현재 유후와 친구들 라이스(사용권) 판매가 유아용품, 화장품, 완구, 가공식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2019년 매출액이 5%, 영업이익이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월드가 '신비아파트'의 캐릭터와 AR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토이 '고스트 볼X' 시리즈를 내놓았다./사진=배한님 기자



◆오로라 스마트 연구소…AR, IoT 이용한 완구 개발

오로라월드는 최근 스마트 토이 개발에도 공을 들인다. 약 10명의 오로라 스마트 연구소 연구원들이 AR(증강현실)과 IoT(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 스마트폰으로 카드를 찍으면 캐릭터가 AR로 튀어나오는 등 단순 작동을 넘어선 형태의 오로라월드의 완구가 판매되고 있다.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면 이를 센서로 감지해 스스로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인형도 있다. 김 상무는 "완구업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스마트 토이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상품의 85%를 오로라월드 자체 캐릭터로 제작하는 오로라월드지만, 다른 회사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협업)도 진행한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비아파트'는 오로라월드가 CJ ENM과 공동 투자 제작한 것이다. 신비아파트 캐릭터를 이용한 '고스트 볼 X' 시리즈는 1월 말 조기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작동완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오로라월드는 토이플러스 오프라인 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점까지 문을 열어 국내 11개 매장에서 오로라월드의 라이선싱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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