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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르포] 유류세 인하, 주유소 반응 '천차만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정연우 기자



"가격 인상으로 고객 수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된 8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서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 A씨가 운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2078원, 경유는 1936원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조정으로 직영 주유소들은 지난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하고 있지만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로 자리를 옮겨봤다. 도로 변에 위치해 차량들이 꽤 드나드는 편이었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사장 B씨를 만났다. 그는 "7일부터 가격 인상을 반영했는데 찾아오는 분들이 지난주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에는 전국 곳곳에서는 유류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주유하려는 차량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1리터당 20.57원 오른 1491.64원으로 1.4% 올랐으며 경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1리터당 16.22원 오른 1370.45원으로 1.2% 올랐다. 유류세 인하율이 15%에서 7%로 조정함에 따라 7일부터 출고가격 기준 유류세 인상분은 휘발유가 1리터당 65원, 경유가 리터당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그러나 정부의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과 유류세 인하율 7% 조정에 따라 7일부터 주유소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울 시내 주유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발표로 유류 가격은 7일부터 인상됐다./정연우 기자



휘발유의 경우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휘발유 인상분인 리터당 165원 이상 올린 주유소는 9.6%인 1097곳에 불과했다. 가격 변동 없이 전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50.3%인 576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2.8%인 2613곳으로 조사됐으며, 31원부터 64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6.9%인 194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세 부분 환원에 따른 인상요인에도 판매가격을 내린 주유소도 0.3%인 36곳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경유 인상분인 1리터당 46원 이상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1.6%인 1324곳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을 하지 않은 주유소는 49.1%인 5622곳으로 조사됐다.

또 2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0.5%인 2344곳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1원부터 45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7.9%인 2048곳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유류세 환원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1%인 11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인상 전 확보한 재고와 경쟁 주유소간의 눈치보기로 인해 인상분 전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직영 주요소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은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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