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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



매년 겨울철만 되면 가축농가를 울상짓게 했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사태가 올해는 큰 확산세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복병이 가축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바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그 주인공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SF는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를 만큼 매우 높다. 또 구제역과 달리 현재 예방 백신이 없어 발생할 경우 막대한 국가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ASF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발생건수만 해도 중국 112건, 몽골 11건, 베트남 211건, 캄보디아에서도 1건이 발생해 지난해부터 아시아에서만 335건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는 ASF가 아직까지 발생되지 않았지만 중국 등을 다녀온 여행객이 가져온 돼지고기 축산물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14건 검출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 언제라도 국내로 유입될 위험성이 높다.

ASF는 현재 우리 밥상 물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ASF가 퍼지며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국내 가격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월 말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가격은 2663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 1년 전보다는 19.4%가 올랐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4월 9일 10개부처 합동으로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ASF 예방을 위한 국민 참여를 당부했다. 또 국내 공항 검역 강화 및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국에서 국내로 축산물을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갖고 들어오다 걸리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방역 활동도 중요하지만 지난 구제역과 AI 사태에서 확인됐듯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축농가를 비롯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사소한 생각이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ASF 바이러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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