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벽돌 마을' 시범 사업 대상지./ 서울시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붉은벽돌 마을' 사업과 관련해 8개 건물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붉은색 하면 성수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시와 성동구는 지난 3년간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을 지원했다.
성수동은 1970~80년대에는 경공업 시대 때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에는 붉은벽돌로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면서 붉은벽돌로 된 건물이 즐비한 지역이 됐다. 현재 사업대상지 면적 7만1220㎡의 건물 248동 중 약 68%(169동)가 붉은벽돌로 지어졌다.
이번에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는 붉은벽돌로 신축된다.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됐다.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2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한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만 지원했다.
시가 올해 건축·수선비로 편성한 예산은 총 4억원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성동구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사업의 확대시행으로 붉은벽돌 마을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