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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롯데카드 새 주인에 '하나금융' 유력…가격·고용보장 '변수'

롯데카드 남대문 본사 사옥. /롯데카드



롯데카드의 새 주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유력해졌다.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의 양강 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화그룹이 손을 뗐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하나카드는 단숨에 업계 2위사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인수가격이 관건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보장도 변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최종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였던 한화그룹과 숏리스트 선정업체 중 하나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높았으나 핵심 인수자로 꼽혀온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으면서 카드 대신 항공 쪽에 눈을 돌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 기준 업계 최하위인 하나카드는 신한카드에 이어 2위사로 뛰어오르게 된다. 전체 신용판매 기준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8.2%, 11.2%로 총 19.4%로 높아진다.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1.5%다.

자산규모로도 3위를 넘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12조6527억원)와 하나카드(7조9847억원)의 자산규모 합계는 약 21조원이다. 이 경우 통합되면 신한카드(29조3500억원), 삼성카드(23조47억원)에 이어 3위다.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롯데그룹이 희망하고 있는 인수가는 1조5000억원이지만 실제 참여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의 적정 인수가로 1조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 자금은 현재 증자 없이 1조원 정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보장도 변수다. 롯데카드는 고용보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카드 내부에서는 하나금융보다는 한화그룹으로의 인수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있어 내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고용 문제"라며 "아무래도 기존 카드사가 있는 기업에 인수되는 것보다는 카드사가 없는 기업으로의 인수가 고용보장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이나 한화그룹 중 어디로 매각되든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겠지만 하나금융으로 인수될 경우 구조조정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카드사가 없지만 하나금융은 하나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카드는 조직규모에 비해 직원 수가 많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1694명으로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1598명)보다 많다. 하나카드(751명)에 비해서는 2배가 넘는다. 반면 롯데카드의 평균 연봉은 5800만원으로 카드업계 평균(9100만원)과 하나카드의 평균(9800만원)을 웃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하나카드가 합병될 경우 겹치는 부분이 많아 구조조정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롯데카드는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롯데카드의 고용보장 문제가 매각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 우선협상 대상자는 향후 1~2주간 검토과정을 거친 후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후 한 달 가량의 실사를 진행한 뒤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를 고려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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