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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지방은행 "지역 경기 침체에 수도권 영업 집중"

(왼쪽부터)부산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본사 건물 전경/각사



지방은행이 서울·수도권 영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방은행의 주 수익원이던 지역중소기업 대출로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시중은행의 지역진출도 확대되고 있어 수익창출을 위한 지방은행의 수도권 영업경쟁은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이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은퇴 금융인을 채용한다.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퇴직금융인 35명을 채용해 2인 1조 형태로 법인영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지원서를 접수 받아 현재 면접까지 진행된 상태"라며 "오는 5월부터 서울 28명, 대전 2명, 부산·울산·경남에 5명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진출에 영업력 있는 은퇴금융인 30명(85.5%) 이상을 배치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수도권 영업비중 확대는 비단 대구은행뿐만 아니다. 최근 JB전북·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JB금융도 최근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주 소속직원(71명) 가운데 절반가량(47.9%)을 자회사로 발령했다. 발령된 직원은 총 34명으로 JB우리캐피탈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3명은 전북은행(21명)과 광주은행(12명)으로 전출됐다.

JB금융관계자는 "이동한 직원은 영업력 확대를 위해 은행에 배치됐다"며 "이동한 직원 대다수가 전북·광주은행 수도권 지점으로 발령난 상태로 수도권 영업비중을 강화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도 지난해 8월 마곡(서울)·위례신도시(성남)·동탄역(화성) 지점을 개점하고, 올해는 수도권 지점을 통한 소매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신규점포 개설보다 기존지점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 여의도, 강남, 마곡, 위례, 동탄 지점을 통해 동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이 수도권 영업망 확보에 주력하게 된 배경에는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지방은행 수익성 하락이 꼽힌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은 기업대출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비율제도에 따라 시중은행은 대출증가액의 45%, 지방은행은 60% 이상을 각각 해당 중소기업에 지원해야 한다. 지방은행이 지역의 특수성과 업황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시중은행보다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간 대출성장률 분석/한국신용평가(2019)



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수도권 영업망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지역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수도권 영업 성과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2348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감소하고,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23.7%(1690억원) 줄었다. 반면 이들보다 수도권 영업비중을 확대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순이익은 각각 1005억원, 15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3.5%, 54.5% 증가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불황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이 컸던 지방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며 "더구나 시중은행의 지역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어 지역경제가 회복되기 전까지 수도권 지점을 확대하거나 수도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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