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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회계사(CPA) 전성시대, 빛과 그림자] <2> 몸값 높아진 회계사

4대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 신입 채용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11월 시행된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회계법인의 감사 권한이 확대돼 회계·감사 전문가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은 수습 공인회계사(CPA)를 싹쓸이했다. 휴업 상태였던 회계사들도 다시 현업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9년 선발될 공인회계사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감사 업무를 수행할 회계사가 늘고 있지만, 회계사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회계사가 다시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회계사 수요 증가는 4대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 채용 규모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 신입 채용은 전년 대비 17.7% 늘었다. 212명을 더 채용한 1198명에 달했다. 2017년에 합격한 공인회계사의 69.8%만이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됐으나 2018년에는 21.5%포인트 늘어나 합격자의 87.6%인 792명이 4대 회계법인에 입사했다.

금융감독원은 4대 회계법인의 채용 규모 증가에 대해 "신외감법 시행과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회계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법인별로는 삼정이 37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회계사를 채용했다. 삼일회계법인(365명), 한영회계법인(260명), 안진회계법인(203명) 순으로 채용규모가 컸다. 신입 회계사 채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삼일이다. 지난 2017년보다 작년에 97명(36.2%)을 더 채용했다.

공인 회계사 현황/자료=한국공인회계사회



외부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회계사도 늘었다.

7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회계법인 또는 감사반에 소속돼 외부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전업회원은 전년 대비 5.73% 늘어난 1만290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발될 공인회계사 수도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을 기존 850명보다 150명 늘린 1000명으로 정했다. 회계 업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도 제1차 공인중계사 시험 합격자는 2008명이었다. 보통 1차에서는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의 두배수를 뽑는다.

금융위는 당시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증가하고, 신외부감사법 시행 등에 따라 외부감사 인력 수요가 기존 회계법인, 감사반 소속 회계사 수(1만2056명) 대비 약 6.4%(772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원 이유를 설명했다.

늘어나는 회계사 수요에 공채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기조를 바꾼 곳도 있다.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는 "경력 회계사는 뽑지 않겠다던 회계법인에서 지난해 경력직(회계사)을 뽑아 우리 회사에서도 간 사람이 있다"며 "최근 들어 감사 인력 수요가 많아졌다"고 했다.

4대 회계법인의 회계사 몸값도 치솟았다. 지난해 말 4대 회계법인은 회계사의 기본급을 일제히 인상했다. 다른 대형 회계 법인들도 감사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동일 수준으로 연봉을 인상했다. 기본급이 약 6000만~7000만원인 5년차 회계사를 기준으로 약 1000만원 가량 인상됐다는 후문이다. 4000만원 안팎이던 4대 회계법인의 신입 회계사 연봉도 4000만원 후반까지 상승했다.

4대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2년차 회계사 B씨는 "작년까지 20만~30만원 수준으로 찔끔 오르던 연봉이 최근 600만~800만원이나 올랐다"며 "내년에는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시 업계로 돌아올 의향을 내비치는 회계사도 늘었다. 2년 전까지 대형 회계법인에서 일하던 C씨는 "내가 일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4대 회계법인에 들어갈 수 회계사는 합격자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며 "연봉 오르는 걸 보니 다시 회계사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10년 넘게 회계법인에서 일을 하다 그만둔 그는 "주변에도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다시 일선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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