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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를 위한 천도재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를 위한 천도재



봄은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추웠던 날씨는 따뜻해지고 봄바람이 불어오니 어디라도 가고 싶어진다. 날씨가 포근한 날 관광지에 가면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가족들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좋은 계절에 나들이가 아니라 어머니 천도재를 모시고자 하는 사람이 상담을 왔다. 외국기업에 스카우트가 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그는 몇 달 뒤에 미국으로 출국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일단은 5년 정도 체류하며 일할 계획인데 잘 적응이 되면 영주권을 얻을 생각도 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가려고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돌아가신 어머니라고 한다. 세상을 떠나신지 2년인데 천도재를 지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천도재를 지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천도재는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극락으로 가기를 바라며 지내는 불교의 의식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고인의 49재에만 천도재를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특별히 정해진 시기 없이 천도재를 지내 왔다. 그러니 지금 천도재를 지내서 안 될 이유가 없다. 천도재의 의미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영혼이 좋은 곳에서 지내기를 바라는 것이므로 사실 어느 때라도 큰 관계는 없다. 돌아가신 분을 향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또 한 가지 하고자 하는 것은 고향에 모신 어머니를 납골묘에 안치하는 것이다. 미국으로 거처를 옮기면 자주 오기도 어렵고 묘소를 관리하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에서였다. 납골묘를 안치하는 것은 언제가 좋은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묘소와 관련해서 전통적으로 좋은 날로 꼽는 것은 한식이다. 귀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로 여겨서 예로부터 묘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는 날이라고 했다. 궁중에서도 한식에 종묘제향을 지내고 성묘를 했으며 손상된 능을 복구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도 한식이 되면 묘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이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머니 묘소를 정리하고 납골묘에 모시는 것도 한식날을 택하면 좋다. 천도재를 지내는 것이나 납골묘에 모시는 것 모두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애틋하기에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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