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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인터뷰]김한진 수석연구원 "역실적 장세, 신흥국 자산 투자 피해야"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 /KTB투자증권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5일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춘다는 것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음을 뜻한다"며 "게다가 이번에는 양적완화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자산시장에 호재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중단에도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현재 증시 상황을 '역실적 장세'라고 진단했다. 주가·금리·경기가 모두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한다고 해도 경기가 꺾여버리면 소위 리스크 에피타이트(risk appetite), 위험자산에 대한 입맛이 떨어진다"면서 "금리 하락이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지배적인 '달러 약세' 현상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박사의 전망은 '달러의 약한 강세'다.

그는 "달러가 약하려면 신흥국 통화가 강세여야 하는데, 지금 신흥국의 경기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때 달러가 약세였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도 "신흥국 중 환율이 안정적이긴 하나 예전과 같은 재미를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신흥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데 신흥국 자산을 사는 건 맞바람을 몰고 노를 젓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경제도 좋을 리가 없다. 실제 취업자수, 고용률 등 경제 지표는 심각한 수준이다. 때문에 한국의 금리 인상은 마무리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오히려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금리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현재 경제성장률, 수출 지표 등을 보면 둔화는 되고 있으나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만큼의 긴박성은 없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꼬이고, 유로존 경제가 생각보다 좋지 않으면 한은이 금리 인상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은 1% 성장에 그치고 이탈리아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0.2%)을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 중국에 10% 정도 수출한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중국에 영향을 주고 스핀오프(spin-off 파생효과)로 마이너스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는 하반기에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분기 경제지표가 나오는 4~5월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4~5월 정도면 경기가 올해 하반기에 생각보다 나쁜지 판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들이 나올 것 같다"면서 "그때쯤 한국 증시, 각국 환율의 변곡점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 경기가 안 좋아진다면 달러는 조금씩 오르고, 신흥국은 밀리고, 유로화가 약해지고, 전체적으로 주식시장도 쉬어가는 장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1986년부터 30년 넘게 증권사에서 몸담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이미 1998년 리서치센터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3년 현역 애널리스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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