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너와 나의 5·18



김정인 외 4인 지음/오월의봄

진실은 종종 왜곡되고 폄훼 당한다. 5·18민주화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4월혁명, 6월항쟁 등 다른 민주화운동과 달리 극우 기득권 세력이 5·18민주화운동을 공격하는 이유가 뭘까.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18은 발포 책임자와 여러 비밀공작의 진상이 은폐돼 있어 극우 세력이 자위권 발동을 운운하거나 북한 특수군 침투설을 주장한다.

5·18은 왜,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된 걸까. 1979년 김재규의 총탄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 전두환을 비롯한 군사반란 세력은 12.12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해나갔다. 광주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계엄령 해제 등을 요구하는 '민족민주화대성회'가 열렸다. 5월 18일, 완전 무장한 7공수단 33대대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는 전남대 학생들을 통제하면서 5·18은 시작됐다.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계엄군은 금남로에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계엄군의 상식 밖 만행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열흘간의 항쟁이 시작됐다.

5·18은 순수한 민주화 요구에서 출발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북한군'도 '불순분자'도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이 일으킨 혁명이었다. 역사 왜곡 세력들은 "총을 들고 군대에 대항해 싸웠으니 폭동이다"고 주장한다. 시민들은 상대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총을 든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 당시 배포된 《투사회보》에는 "계엄군이 발포하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발포하지 않는다"는 행동 강령이 적시돼 있다.

책은 5·18의 전개 과정, 한국 민주화 운동에 끼친 영향, 세계사적 의미 등을 짚어준다. 5·18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진실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5·18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그 정신이 인권과 평화의 인류 보편적 가치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왜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지 파헤친다. 496쪽. 2만6000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