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TV방송

'궁금한 이야기Y' 암도 고친다는 기적의 차(茶), '전설차'의 비밀

'궁금한 이야기Y' 암도 고친다는 기적의 차(茶), '전설차'의 비밀



" 3층에서 떨어진 사다리에 머리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머리가 깨졌는데 이 차를 마시고 나니 뼈가 다시 붙었어요"

'궁금한 이야기 Y'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는 전설차의 실체와 무엇이 맹목적인 믿음들을 만들어내는지 그 이면을 추적한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월 지방의 한 식당. 참가비 30만원을 내야만 들어올 수 있다는 이른바 '건강교실'에 100여 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운영진이 주전자에 담긴 차를 나눠주는 순간이다. 큰 그릇에 따라주는 차를 열 그릇 이상 마셔대는 사람들은 바닥에 흘린 차 한 방울도 아까워 피부에 바르기까지 하는 모습을 방영한다.

이들이 이토록 찬양하는 차의 이름은 이른바 '전설차'. 7천 년 전부터 비밀리에 전수되어 오던 이 기적의 차를 만들었다는 이는 박 원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그에겐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른바 암맥이라는 걸 짚어 암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진맥만 한번 해도 암이 걸렸는지 진단할 수 있다는 그는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사람도 열 중 아홉은 전설차로 고쳤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건강교실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차를 마신 사람들이 줄줄이 화장실로 가서 구토와 설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이것이 병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이라고 사람들은 안심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항아리에 전설차를 담아두고 며칠 지나 곰팡이가 피면 약효가 더 좋아진 거라며 곰팡이 핀 차를 마시는 것이었다.

제작진이 전설차를 검사해 본 결과 액상차 식품부적합 기준이 100마리인 세균의 수가 무려 6400만 마리가 발견되었다. 또한 300여 가지가 넘는 희귀한 약초를 구해 끓였다는 전설차의 재료는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싸구려 약재들. 그런데도 이들은 약재값 명목으로 투자금을 유도하며 1억 원을 내면 가족들의 참가비를 할인해 주는 이른바 할인 찬스까지 제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투자를 한 사람들은 1억 원을 내고 싸구려 약재로 만든 곰팡이 차를 마시고 있는 셈이었다.

전설차의 약초 값을 감당하기에 회비는 터무니없이 적어 늘 손해를 보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사명감 하나로 일을 하고 있다는 박 원장. 그런데 그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박 원장의 제안을 믿고 사업에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해 거액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호소가 쏟아졌다. 박 원장은 그 일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와서 이번엔 기적의 차를 만드는 재야의 명의로 변신한 것이다.

22일 (금)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