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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마무리한 LG, 구본준 부회장 어디로 가나

LG상사는 지난달 광화문으로 이전한데 이어, LG트윈타워를 ㈜LG에 매각키로 했다. /김재웅 기자



LG가 구광모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뗀 구본준 부회장 거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LG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진 이사회를 통해 2개사 이사회 의장도 맡게 됐다. 이미 LG유플러스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던 상황이라, LG그룹 핵심축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금성전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LG전자 최연소 사장과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과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구 대표와도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오며 지난해 ㈜LG로 자리를 옮겨 구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LG가 구광모 대표 중심 경영 체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도 여기에서 나왔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 이어 주주총회에서 주요 보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경영진과 이사회를 분리해 경영 투명도를 높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 주총과 이사회는 사실상 구본준 부회장의 LG그룹 은퇴를 상징했다. 권 부회장이 맡게된 자리는 당초 구본준 부회장이 있었던 곳이다. 지난해 구 대표 취임 후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후 8개월여만에 짐을 완전히 내려놓게 됐다.

LG그룹 계열분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후계 구도가 완성되면 방계 그룹을 분할해왔다. GS와 LG가 바로 이렇게 나뉜 그룹사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 대표의 삼촌으로,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 기준으로는 1조원 수준이다.

㈜LG 구본준 부회장(오른쪽 두번쨰)은 지난해 故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왔지만, 구광모 대표 취임후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 모든 자리를 내려놓았다. /LG전자



당초 재계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희성전자 구본능 회장과 지분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 대표 친부로 2017년 기준 희성전자 지분 42.1%를 보유 중이다. 희성전자는 2017년 기준 연 매출액 2조원 규모의 전자사다.

최근에는 LG상사 분리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 달 LG상사가 여의도 트윈타워를 떠나 광화문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15일 주주총회 후에는 트윈타워를 ㈜LG에 매각키로 했다. 이전에도 계열분리 회사들이 자리를 옮겼던 만큼, LG상사의 이동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로 구본준 부회장은 2007년 LG상사를 3년여간 경영한 바 있다. LG상사 자회사 중에는 내부 거래 비중이 많은 판토스가 있는 만큼, LG와 구본준 부회장이 서로 '윈윈'할 수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가 대폭 물갈이된 것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LG 이재원 통신서비스팀장이 새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이정회계법인 양일수 대표도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새로 부임한 윤춘성 신임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윤 대표는 1989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정통 LG상사맨으로, 구본준 부회장이 LG상사를 경영하던 2008년 정기 인사에서 임원 승진했다.

단, 낮은 가치는 걸림돌이다. LG상사는 18일 기준 시가총액이 6800억원 수준, ㈜LG 보유 지분은 2018년 3분기 기준 24.69%에 불과하다. 소액주주 비율이 61.97%에 달한다. 구본준 부회장이 ㈜LG 지분 1조원 수준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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