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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자주 붉어질 때는 '치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자주 붉어질 때는 '치자'

김소형 한의학 박사



고운 붉은색의 치자는 색이 잘 배어 나오기 때문에 예로부터 천연 색소로 사용됐는데 섬유를 염색하거나 음식에 색을 곱게 낼 때 사용해왔다. 한의학에서는 치자의 열매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맛은 쓰고 찬 성질을 갖고 있다.

특히 치자의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열을 내려주는 것이다. 찬 성질을 갖고 있는 치자는 간이나 위장, 대장 등에 쌓이는 속열을 꺼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기혈의 순환이 원활한 것은 물론이고 열의 흐름도 원활하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건강이 나빠졌을 때 열이 정체되고 뭉쳐 있으면 이것이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키게 된다.

한방에 오래된 처방 중에 '치자시탕(梔子?湯)'이라는 것이 있는데 치자와 향시(콩으로 쑨 메주)를 함께 쓰는 것이다. 이 처방에 치자가 들어감으로써 병을 앓고 난 후에 남아 있는 속열을 꺼주어 빠른 회복을 돕는 데 효과가 있다.

치자는 한방에서는 홍조 증상에도 쓴다. 특히 갱년기에 열이 가슴 위쪽으로 뻗치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질 때 치자가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질병이라고도 하는 화병으로 울화가 치밀 때도 치자가 도움이 된다. 즉 치자는 열독을 없애기 때문에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을 해소시켜주며 눈이 뜨겁고 충혈이 될 때도 좋다.

치자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도 도움이 된다. 혈압이 높아졌을 때 혈압 안정에도 효과가 있으며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편도염이나 기관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도움이 된다.

평상시 치자를 활용하려면 끓는 물 1리터에 치자 20g을 넣어서 약한 불에 5분 정도 잘 우려내서 차로 마시면 평소 열이 오르고 가슴 답답할 때 좋다. 다만 치자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 변이 무르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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