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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냉기 가득' 주택시장…강남→강북→경기도 연쇄 하락

서울 집값 16주째 내리막길, 강북은 전셋값도 큰폭 하락, 경기도도 출렁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채신화 기자



3월에도 주택 시장에 냉기가 가득하다.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매매·전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을 비롯해 강북까지 하락세가 확산된 가운데 경기도 집값도 떨어지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 2월 25일 기준 전국·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09%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 피로감에 대출규제, 세금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매수대기자들도 매수 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계단식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의 집값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주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가격은 0.11% 하락했다. 고가 비중이 높은 강남4구(강남·송파·서초·강동)는 -0.14%로 강남 평균치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강남은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 강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이 지속되고, 급등했던 단지들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강남권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5일 이후 17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2월 마지막 주에는 양천구(-0.15%)가 투자 수요가 몰렸던 단지를 중심으로, 동작구(-0.15%)가 흑석·상도동 등 신규 입주단지 인근 위주로 하락하며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최근 1년간(2018년 2월 26일~2019년 2월 25일) 강남, 강북, 경기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한국감정원



강북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주 강북은 대단지 신규 입주 및 단지 인근 매물 증가 등으로 14개구 모두 하락했다. 강북권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14주째 마이너스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셋값 하락폭도 크다.

지난주 강북의 전셋값은 0.26% 하락해 서울 전역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강북은 인근 성북구 일대 신규 입주물량 여파에다 전세수요 감소가 더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거래절벽'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총 15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강남3구의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은 총 194건으로 작년 2월(2179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강북구의 거래량도 32건에 불과, 전년 동월(195건)의 16.4% 수준에서 그쳤다.

이 같은 서울 주택 시장 한파는 인접 지역인 경기도까지 옮겨지고 있다.

앞서 2017~2018년 서울 전 지역에서 집값이 치솟자, 수요자·투자자들이 경기도로 눈길을 돌린 바 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의 순유입(전입자-전출자) 인구는 17만94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가 79.5%(13만5216명)에 달했다.

수요가 높아지자 경기 지역의 집값도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9·13 대책 직전인 9월 10일 기준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당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0.09%) 보다도 한참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9·13 대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진(작년 12월 3일부터 13주째 마이너스 변동률) 가운데 올해 대규모 입주가 몰리며 경기도 주택 시장에 먹구름이 불어오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9021가구로 전국(3만6115가구)의 절반이 넘는다. 전년 동기(1만220건)과 비교해도 1년 새 입주 물량이 86.1% 늘어났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1669가구) 보다 입주량이 10배가량 많은 1만561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해 '입주 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연구원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호가가 크게 떨어진 급매물도 거래가 쉽지 않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도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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