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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정의선 혁신 리더십] 정의선 수석부회장, 기업 투명성·미래 경쟁력 확보 드라이브

최종수정 : 2019-03-03 17:44:14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근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기아차와 현대제철 사내이사에 이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수석 부회장이 실질적인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회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를 향한 정 수석부회장의 발걸음은 빠르지만 결고 가볍지 않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주주사회이사 도입을 통한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앞으로 현대차는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도입한다.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를 일반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예비 후보를 추천받았다. 독립적인 외부인사로 구성된 외부평가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윤 부회장은 이번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주주권익 담당 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국내외 투자자 간담회에 참여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앞으로 3년간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동시에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이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당총액은 3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이다. 3년간 예상 배당금 규모는 1조10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2021년까지 총 1875억원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 넘게 확대된 규모다. 올 하반기에는 204만 주(약 46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과거와 달리 순혈주의를 타파한 인재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정몽구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이끌었던 '올드보이'와 작별했다. 반면 젊은 감각과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

기존에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7인의 부회장 체제였던 현대차그룹은 6인의 부회장 체제로 교체했다. 기존 부회장단은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고문으로 물러났다. 특히 그동안 정몽구 회장의 곁에서 현대차의 연구개발(R&D)을 이끌던 양웅철·권문식 부회장과 생산품질담당 여승동 사장까지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BMW 출신의 독일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자리를 메우게 됐다.

외국인 사장뿐만 아니라 2016년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영입된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카헤일링, 로봇, 인공지능(AI) 등 각종 신규 사업과 전략 투자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정 수석부회장의 승진 이후 '순혈주의 타파'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외부와 협업을 늘리고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면서 현대차그룹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도였다.

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대부분 50대 인사로 구성하며 회사 경영진의 젊은 바람도 불고 있다. 신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신임 현대오트론 문대흥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등은 모두 50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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